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모양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낮아지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0.3%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해 9월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춘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하향폭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도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 2.1%에서 1.9%로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마저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다. 반면 올해 정부가 예상한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인 셈.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다른 어떤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클 것이고 상황 전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민들의 지갑도 닫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 그쳤다. 이는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12월 서비스물가가 0.1% 상승을 기록한 이후 20년 2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뿐만 아니라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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