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중국 부품 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공장 가동을 멈췄다. 최근에는 일부 공장 근무자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으며 생산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정부가 3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방침을 급작스럽게 발표하면서 대리점과 소비자간에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8만17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했다. 전월(9만8755대)에 비해서도 18.0% 줄었다. 지난 1월 2013년 2월 이후 7년여만에 내수 판매량 10만대 이하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이 4~5년간 준비해 내놓은 신차 GV80과 트레일블레이저 등도 '신차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GV80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지난달 21일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울산 2공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지엠도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지난달 17~18일 부평 1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21일에는 설비 문제로 휴업했다. 결국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사전 계약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쉽지않은 상태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도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완성차 5사는 1, 2월 수출 및 해외 생산 판매에서도 일제히 부진을 겪었다. 국내에서의 생산 차질이 수출 물량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에서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와 정부의 갑작스런 개소세 적용 발표에 따른 소비자 혼란 등으로 이번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개소세 인하 정책은 자동차 업계에 혼란을 불러왔다.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한 완성차 업체는 28일 정부 발표 이후 하루만에 소비자들이 차량 인도 거부 움직임을 보이며 1000여대의 구매 취소 현상이 발생했다. 신차 판매를 위해 차량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금을 고스란히 완성차 업체가 떠안게 됐다.
르노삼성은 회사 명운을 걸고 내놓은 전략 모델인 콤팩트 SUV 'XM3'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 XM3의 경우 소비자들 사이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차'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전부터 주목받다. 이에 르노삼성은 XM3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와 다양한 고객 행사 등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뿐 아니라 업종을 불문하고 시장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은 소비자를 위한 배려지만 후속 대책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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