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함에 따라 그룹의 본업인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포함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이사 임기 1년을 남기고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건 현대제철은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현대차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다음 달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1999년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해온 정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정의선 체제는 더욱 공고해진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정 회장 시절의 현대차가 내연기관 차량으로 성장해 왔다면, 다가올 정의선 시대에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전동화 차량으로 미래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다음 달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 충전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또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개인용 비행체 등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반면 정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등 핵심 사업을 제외한 사업부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단조(금속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단조 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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