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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단독][코스닥 흑역사] <中> 주총대란 현실화

"우리 건물에서 주총열지 마세요"…'주총 포비아'

-사업보고서 제출 연장 대상 '중국 자회사'에서 '대구·경북 소재기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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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 측으로부터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우려로 '대관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기업들이 주총 장소를 다시 섭외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총 장소를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장소 변경 시 공시까지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주총 대란이 현실화됐다.

 

사업보고서 작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져도 행정 제재를 가하지 않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에 자회사를 둔 기업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소재 기업들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NHN한국사이버결제, 엑시콘, 유니트론텍 등 코스닥기업이 주총 장소로부터 '대관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주총 장소를 정하지 못한 기업도 다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총 행사를 꺼리기 때문이다.

 

◆ "다시 이사회 소집을"…상장사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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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시된 코스닥 상장사 3월 주주총회 일정./코스닥협회

기업들은 주총 장소를 다시 찾아 나섰다. 코스피 상장사와 달리 코스닥 상장사들은 회사 내부에서 주총을 여는 것도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다.

 

문제는 다시 주총 장소를 잡는다고 해도 이사회 소집부터 정정공시까지 다시 해야 한다. 또 주주에게 우편을 보낸 기업들은 장소 변경 사항을 주주들에게 성실하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이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찮다.

 

한 코스닥 IR 담당자는 "대부분 건물이 주총장이 되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서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정 안되면 회사 내부에서 해야겠지만 내부 직원들의 업무에도 방해가 되고, 좁은 장소에서 진행하면 감염 우려가 더 커서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의결권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한시적으로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을 허용하거나 일괄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섀도보팅이나 법적인 부분은 법무부 소관이라 논의할 수 없는 부분이고 전자투표 역시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추가적인 주총 지원책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 감사보고서 연장…대구 지역도 포함

 

주총장소를 구해도 또 다른 난관이 있다. 바로 감사보고서 의결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한창 바쁜 감사 시즌에 출장을 가지 못하고 문서 업무만 볼 수 있는 상태다.

 

코스닥협회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재무제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회계법인의 감사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증선위를 열어 '감사보고서' 연장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사상 초유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도 행정제재를 가하지 않는 '노 액션 레터(No-action letter·비 규제조치 의견서)'를 결정하는 것이다.

 

당초 중국에 주요 자회사를 둔 기업들만 대상이었으나 최근 대구 경북 지역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지역에 사업지를 둔 기업들도 대상 범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에 따라 회계법인은 한 숨 돌렸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또 다른 부담이다. 사업보고서 의결을 위해 주총을 다시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IR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기한 연장으로 우리는 1년에 주총을 두 번이나 열어야 하는 상황"이면서 "이대로 올해 주총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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