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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무료로 어르신 모시는 '장수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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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는 대중교통이 열악한 환경이다. 또 면적이 넓다보니 자가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다. 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 공항철도도 도심의 지하철에 비해 첫차(5시 30분)도 늦게 운행을 시작하고 막차(24시)도 일찍 끊어진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그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전화로 부르는 콜택시는 이용객의 불만이 많았다.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영종도 운행 택시의 폭리(?)와 불친절에 대한 글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영종·을왕콜은 새로워 지고 있다. 2년전 영종·을왕콜을 인수해 지역주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김성기 대표를 만났다.

 

기자 :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택시를 이용하면서 가장 많은 불만은 섬 밖으로 나가는데 왕복통행료를 승객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였다.

대표 :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운행하는 택시가 손님이 없이 빈차로 섬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택시업계와 정부 협약에 의해 통행료를 면제 받습니다. 하지만 섬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손님의 탑승에 관계없이 통행요금을 내야합니다. 따라서 영종도에서 손님을 태우고 나가는 경우에는 택시들이 대부분 빈차로 들어오기 때문에 왕복통행료를 포함해 가격을 손님과 협의해 운행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손님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섬밖으로 운행하는 경우에는 택시 미터 요금으로 운행하고 통행료와 보통 15Km가 넘는데 돌아오는 거리 등을 감안해 콜비(3,000원)만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콜비는 운행거리가 먼 을왕리 지역과 섬밖으로 나가는 경우에 한 해 받고 있습니다.

 

기자 : 운서역이나 영종역 등에서는 콜택시를 잡을 수 없다고 하는데

대표 : 공항철도 역 앞에는 택시 승차장이 있습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신 손님이 있는데 뒤에 있는 손님이 콜을 불러 먼저 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택시 기사님들의 손님배차 문제가 있어서 손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택시 승객이 없는 심야에는 콜을 부르시면 바로 배차를 합니다.

 

기자 : 무엇보다 기사분들의 불친절이 도마위로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대표 : 영종국제도시가 시내에 비해 면적이 아주 넓습니다. 현재 영종도 지역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대략 250대 정도인데 서비스 교육을 해도 수입이 열악한 상황이라 택시 기사님들이 자주 바뀌어서 손님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안나왔고 일부 불친절한 기사분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서비스평가 '콜아웃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민원이 들어오면 손님의 사례를 귀담아 듣고 또 기사분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기사분의 불친절이 명확하다면 일정기간 해당기사의 콜전용 단말기(TRS)를 정지시킵니다. 그리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콜센터에서 퇴출시키기도 합니다. 안타깝지만 올해 들어서 15명의 택시 기사님을 제외시켰습니다.

 

기자 : 최근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는 '장수콜택시'를 운영한다고 들었다.

대표 : 지난 겨울 '영종장발장'사건이 발생했을 때 180명의 기사님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는데 270만원을 모아 중구청에 전달했습니다. 장수콜택시는 저희 회사에서 제안해서 영종국제도시 영종동, 영종1동, 운서동, 용유동 4개동에 65세이상 어르신 중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모시기 위해 각동에서 20분씩을 추천받았고 매월 5장의 이용권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2월 1일부터 '장수콜택시'를 운행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나누어 드린 이용권이 거의 회수되었는데, 어르신들이 병원을 가시면서 많이 이용을 하십니다. 다만 영종도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가 '장수콜택시'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여서 이용시에는 어르신들이 콜센터로 꼭 전화를 주셔야 합니다.

 

기자 : 장수콜택시를 운행하면 이용자 부담이나 구청의 지원이 있는지?

대표 : 어르신들은 무료로 이용하시는 것이고, 구청에서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 행정복지센터의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간혹 장수콜택시 이용권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자녀들이 쓰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급이 중지되오니 이용권을 받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유념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달이지난 이용권은 사용하실 수 없구요. 무의도 지역까지는 워낙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외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기사님들의 부담으로 시행하는 서비스로 현재 69명의 기사님이 이 서비스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일종의 재능기부인데 서비스에 동참하고 계시는 기사님은 매월 별도로 5,000원씩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 성금은 추석이나 설 때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마련해 드리기로 하고 매달 조금씩이나마 모으고 있습니다. 장수콜택시는 6월까지 시범시행하고 추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사님들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스마트 시대가 오면서 새로운 플렛폼의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영종국제도시에도 수요응답형 콜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할 예정인데 택시업계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표 :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절반 이상 손님이 줄었습니다. 구청의 지원으로 차량 소독제로 매일 수차례 소독도 하는 상황이지만 유동인구가 줄다보니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플렛폼 기반의 교통수단의 합법화 또 콜버스가 정식적으로 운행되면 더 큰 타격이 올 것인데요. 택시는 고급교통수단으로 지정되어 있어 정부의 지원도 없는 상황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정부와 인천시에서 택시업계도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고속도로 통행료라든가 영종도에 하나밖에 없어 시내에 비해 비싼 가스충전소도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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