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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쌍용자동차, SK하이닉스·대한조선 부활 잇나…고강도 자구안 경쟁력 확보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전경.

쌍용자동차가 고강도 자구안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지만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모습을 보면 과거 2001년 SK하이닉스와 2016년 대한조선의 모습이 떠오른다. 두 회사는 당시 청산위기까지 내몰렸지만 노사간 고통 분담을 통해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회사를 되살리겠다는 직원들의 열정으로 연구를 거듭해 신제품 생산에 성공하며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지난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생산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실제 내수는 152만대로 전년대비 1.0% 줄었으며, 수출은 240만대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역시 1.9%로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도 지난 1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 0.2%포인트, 일본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정만기 KAMA 회장은 "2019년 현대차와 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노사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하여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의견을 보였다.

 

세계 자동차시장 역성장과 코로나19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량 조정과 인력 전환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쌍용차 역시 미래 생존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두 차례에 걸친 고강도 자구안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의 경영 쇄신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노사 양측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노사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를에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업계 중 가장 먼저 2019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뿐만 아니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실시된 자구 노력에도 직원과 노조가 모두 합의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1차 자구방안의 경우, 노동조합이 고용 및 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1차 자구안에는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안식년제 시행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노사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차 자구방안에는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 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변경 등 인건비 절감을 비롯한 고강도 경영 쇄신책이 담겼지만 임직원들은 94%의 높은 동의율을 나타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연간 1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포기하면서 적극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쌍용차 직원들의 이같은 노력에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 1월 16일 평택공장을 찾은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노동조합, 팀장, 공장, 대의원을 대상으로 열린 계층별 간담회에서 대주주로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고엔카 의장은 수차례 '완전한 믿음'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쌍용차가 조속히 흑자전환을 하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내수·글로벌 시장에서 20만대까지 판매량 증대 ▲재료비 절감 ▲인건비·비용 절감 ▲제품 개발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 표명 등 쌍용차에 대한 지속 경영 의지를 밝혔다.

 

쌍용차는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서 현재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픽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2년 연속 4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국내 시장 선전에 고강도 자구안을 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수출 회복을 위해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등 유럽 현지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내에서 쌍용차는 영국 사륜구동 전문지 포바이포(4×4)의 '2020 올해의 픽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달 자동차전문지 '왓카'가 발표한 '2020 올해의 차'에서도 '최고의 픽업(2만8000파운드 이하)'에 선정되는 등 잇달아 제품력과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0 브뤼셀 모터쇼'에 참가해 티볼리, 코란도, G4 렉스턴(현지명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등 차량 14대를 홍보했으며,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0 비엔나 오토쇼'에도 참가해 쌍용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미래 생존을 위해 마련한 자구안에 모든 임직원과 노조가 합심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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