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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기업 성장하려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자동차산업 허브인 우한시의 공장이 생산을 멈추면서다.

물론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 등도 중국 현지에서 공급받은 전선부품 '와이어링 하네스'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장을 멈춰세웠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달리 한국지엠의 경우 17~18일만 가동 중단하며 생산 물량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중국 부품에 집중하지 않고 동남아쪽 등으로 물량을 분산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를 '만약'을 대비한 것이다.

반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쏟아붙고 있지만 정작 기본적인 부분은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이 노사갈등으로 파업하면서 자동차 생산라인을 '올스톱'한 사태를 경험했다. 불과 1000원짜리 부품을 만드는 작은 업체였지만 후폭풍은 예상보다 컸다.

당시 현대차는 엔진 공장을 멈추고 완성차 차량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시 사태가 타결돼도 유사한 상황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특정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 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부품을 중국에서 80%이상 조달받고 있었고, 이번 물량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사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바이러스 공포는 잊을만 하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 터질지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았어야 했다.

반면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실제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상당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충격이 국내 업체만큼 크지 않다.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된다해도 이와 비슷한 사태는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언제 발생할지 모를 다양한 위기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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