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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일반

[AI 기업人] 이예하 뷰노 대표 "의료 AI로 매출 일으켜 시장성 증명할 것"

뷰노의 이예하 대표가 뷰노 본사에서 메트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의료 AI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뷰노



현재 인공지능(AI) 분야 중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의료분야가 꼽힌다. 그 중에서도 골연령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로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뷰노(Vuno)는 의료 AI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뷰노의 이예하 대표는 "공동 창업자인 김현준 부사장이 AI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해 필요성을 설득해왔다"며 "그 결과,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공지능 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으며, 다음해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처음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포함해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원 3명이 2014년 12월 뷰노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삼성에서 갤럭시 폰에 들어가는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딥러닝 기술을 남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

"AI가 음성, 영상, 자연어처리 등 데이터를 잘 분석하는 기술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병원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면 의미 있는 가치를 추출할 수 있고, 의료 AI가 e-커머스 등보다 더 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스타트업으로 인류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뷰노의 이예하 대표가 뷰노 본사에서 메트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의료 AI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뷰노



의료 데이터 분석 연구를 진행하던 영상의학과 교수를 소개받으면서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다른 의료진들도 잇따라 소개받았다.

주력 제품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왼쪽 손 엑스레이를 찍어 환자의 뼈 사진과 유사한 사진과 비교해 뼈 연령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골연령과 부모의 키를 바탕으로 예상 키를 예측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체 나이가 7살이고 뼈 나이가 5살이라면 더 많이 자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키에 관심이 많다보니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이 대표는 "10여개의 대학병원, 전국 각 지역의 소아과까지 50~60개사가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치매 진단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흉부 엑스레이 영상 진단보조 기기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가 식약청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MRI 영상을 통해 뇌 구조를 100개로 나누고, 해마 등 치매와 관련이 깊은 부위의 수축 등의 데이터를 통해 치매 진단을 돕습니다."

한 환자의 영상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분 정도로 매우 빠르다. 추후에는 치매 진단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병원 검진시 흉부 엑스레이는 항상 찍잖아요? 그만큼 판독량이 많아 진단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활용해 판독 정확도는 증가하고 시간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어요." 현재는 5가지 질환을 정상,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데, 향후 10개 이상까지 이상소견 진단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 AI는 의료법 등 규제가 많고, 의료 수가 문제 등으로 아직 상용화에는 걸림돌이 많다. 또 의료 영상 데이터가 민감한 정보이다보니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에 한계는 없을까.

이 대표는 "병원과 공동 연구 형태로 영상 데이터를 제공받고, 익명화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규제가 필요함에도 제품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관계부처는 의료 AI의 인센비트(의료 수가)를 지정하기 위해서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고, 전체적인 비용 효과성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AI 의료기기가 비교적 초기 단계이다보니 이를 입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삼성에서 음성분석 솔루션을 개발해온 만큼 음성팀을 별도로 꾸려 '딥 자동음성인식(ASR)' 시스템도 개발했다. "영상을 보면서 의사가 말을 하면 이를 타이핑하는 일을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이 업무를 음성인식 기술로 자동화하고, 맞는 지만 컴펌하면 사용할 수 있어요. 의료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병원에 상용화가 많이 돼 있고, 여러 곳에 데모도 진행하고 있어요."



뷰노는 또 유럽 뇌영상의학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우울장애 환자의 항우울제 효능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연구진과 함께 치료약을 주고 2주 후에 뇌 MRI를 촬영해 AI가 투여 약물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어요. MRI 전후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에는 약을 쓰기 전에 어떤 약물이 좋은 지 추천까지 가능해져요."

이 대표는 올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에서 제품 데모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해외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봐요. 유럽 CE 인증도 준비하고 있고,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도 의료진 수준이 높지 않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서 반응이 좋아요."

올해 식약청 허가를 통해 망막 사진으로 안저 질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펀더스(FUNDUS) AI'와 폐암 진단을 돕는 '렁 씨티(Lung CT) AI'도 선보일 계획이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 폐암 검진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진 폐 CT 검사에 핵심인 노듈(nodule)을 찾아 폐암의 위험도 판독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올해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시연한 바 있는 안저 판독을 돕는 의료 AI 솔루션이 올해 상반기에 식약청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5~6년 동안 검증해오던 기술이 이제는 매출을 일으켜 시장성을 증명받는 것이 중요해요. 딥브레인 등 제품이 여러 병원에서 데모가 진행돼 올해 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요." 그는 또 기술성특례 상장으로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환자의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심정지 등 위험도를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도 인허가를 준비 중입니다. 이후에는 독거노인, 고령자 등 고위험 환자를 관리하는 헬스케어 사업으로 발전시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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