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상의, 낚시복, 과수비닐 등 제품군 확대로 본격적 매출 발생 예상
나노 소재 전문기업 '레몬'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상장 3호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레몬은 11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노 멤브레인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여러 분야에 접목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레몬은 경상북도 구미에 4개의 양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1·2 라인은 2018년 12월부터, 3·4라인은 2019년 6월부터 운영했다.
김호규 레몬 대표이사는 "나노 멤브레인은 대량생산이 어려워 모든 영역이 블루오션"이라며 "세계에서 레몬이 유일하게 대량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노 멤브레인은 전자파 차폐부터 의류와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다. 굵기는 머리카락의 500분의 1 정도. 나노 섬유로 만들어져 구멍 크기가 약 300㎚(나노미터) 수준으로 물방울과 일반 세균 침투를 막을 수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레몬의 주 거래처다. 2018년 가을부터 노스페이스와 나노 멤브레인의 3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노스페이스에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웃도어 상품 '퓨처라이트'에 나노 멤브레인이 사용됐다. 퓨처라이트는 "나노스피닝 공법의 기능성 원단 소재를 사용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노스페이스의 하반기 야심작이다.
레몬 측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퓨처라이트에 2000만달러(약 235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나노 멤브레인을 다른 상품에도 확대할 것을 결정하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시장에 공격적인 진입을 알렸다. 경쟁 구도를 갖춘 고어텍스보다 나노 멤브레인이 성능에서 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레몬은 매년 평균 13.5%의 성장률을 보였다. 19억원에 불과했던 2016년 매출은 2017년 20배 가량 오른 403억원에 달했다. 2018년엔 314억원, 2019년 3분기까지 37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예상 적자는 5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생리대 '에어퀸'의 광고 비용으로 60억원 가량을 지불했고, 증설 설비가 갑자기 늘어나며 신규 인력 채용에 대한 인건비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244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종합상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을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숨 쉬는 생리대 에어퀸, 황사 방역 마스크 등 신소재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한 다수 생활용품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영기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1200만개의 마스크 수주를 완료했다. 장당 8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어 전염병 확산 여파에 따라 올해 96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몬은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9~20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이후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200원에서 72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예정 규모는 254억~295억원이며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