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넷마블의 코웨이 다시 맡게 된 이해선, 경영 수완 어떻게 발휘할까

코웨이 새주인된 넷마블, 이해선 재선임 '임기 3년' 부여

조직 안정화, 글로벌 추가 도약, 기술 융합 시너지 '숙제'

햇수로 5년째 성장 다져온 이 대표, 어깨에 큰 짐 지워져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코웨이→웅진코웨이→코웨이.'

'이해선→이해선→이해선.'

넷마블에 안긴 코웨이를 기존 이해선 대표이사(사진)가 계속해서 이끌어가게 됨에 따라 안정과 변화 속에서 그가 어떤 경영 수완을 발휘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게임사인 넷마블이 국내 1위의 환경가전 렌탈회사인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강조한 것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홈 구독경제'와 '글로벌 메이저로의 도약'인터라 그 첫 단추를 꿰게 된 이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해선 대표를 재선임했다. 아울러 넷마블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코웨이 사내이사가 됐다.

앞서 넷마블은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갖고 있던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키로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코웨이를 품에 안은 넷마블이 새로운 경영자를 앉히기보단 이해선 대표에게 다시 한번 경영을 맡긴 것이다 .

넷마블에서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맡았던 서장원 사내이사가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 안살림을 담당하며 이 대표와 보폭을 맞출 예정이다.

2016년에 코웨이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 대표는 당시 코웨이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와 이후 다시 코웨이를 사들인 웅진그룹으로 각각 주인이 바뀌는 사이에도 회사를 총괄하며 햇수로만 5년째 코웨이를 이끌어오고 있다.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를 사들인 넷마블은 다시 이 대표에게 3년간의 시간을 더 주고 넷마블과 코웨이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미션을 부여했다.

코웨이 식구가 되기 전 이 대표는 빙그레, 아모레퍼시픽 등을 거쳐 CJ오쇼핑 대표, CJ제일제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가 코웨이의 수장이 된 후에는 임기 첫 해였던 2016년 당시 2조3763억원이던 매출을 2018년엔 2조7073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매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실적 공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코웨이가 당초 목표한 매출은 2조9780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코웨이가 지난해 3조원 매출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가 지난해 3·4분기까지 집계한 매출은 2조224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9956억원이었다. 3개 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은 11.4%로 코웨이가 2018년 대비 2019년 현재 목표했던 증가율(10%)을 이미 뛰어넘었다.

업계에선 넷마블이 이 대표를 재신임한 이유로 '안정성'을 꼽고 있다.

3년 남짓 기간 동안 세 차례 주인이 바뀐 코웨이 조직을 그동안 경영했던 이 대표가 가장 잘 알고,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렌탈회사의 핵심인 방문판매 인원만 코웨이에 1만명이 훌쩍 넘고, 매트리스케어 등 서비스 조직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들과의 동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업인 LG전자, SK매직 뿐만 아니라 청호나이스, 교원, 쿠쿠 등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켜 지속 성장 가능한 발판을 초장에 다지는 것이 중요해서다.

새 주인이 염두에 두고 있는 '글로벌화'도 이 대표의 어깨에 고스란히 얹어져있다.

2017년 당시 4107억원이었던 코웨이의 해외 부문 매출(ODM 등 포함)은 2018년엔 5442억원으로 1년새 33% 가깝게 늘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 해외부문 매출은 7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초고속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중국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코웨이가 진출한 이후 수 많은 국내 경쟁업체들의 전진기지가 되다시피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발판 삼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추가 진출도 현재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2020 동남아 비전'을 선포하고 올해 말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200만 계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2018년 말 기준 코웨이의 국내·외 계정은 총 701만개 정도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16%로 2013년 당시의 3%에 비해 5년 만에 5배 가량 증가하는 등 점점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기대하고 또다른 하나가 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와 스마트홈이다.

넷마블이 각종 게임에 활용하고 있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코웨이의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접목해 미래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넷마블과 코웨이의 이같은 기술 융합에 대해 일부에선 '갸우뚱'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향후 3년간 코웨이를 이끌어나가게 된 이 대표가 보여줘야할 결과물들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