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조원태 VS 조현아 한진 경영권 분쟁 주주총회 앞두고 가열 조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경영권 잡기에 나서자 조 회장이 누나 조 전부사장의 흔적 지우기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안과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난하는 등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측이 현재 확보한 지분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이 달린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는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6일 대한항공, 지난 7일 한진칼 이사회를 각각 열어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책과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 등을 제시한 데 이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한진칼 이사회를 열고 3월 주주총회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이사회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를 겨냥한 대책이었다면 소액주주를 끌어들일 배당 규모 등 주주 친화 정책은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2018년(379억원) 대비 15.3% 감소했다.

작년 한진칼의 배당 규모가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인 179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160억원 안팎에서 배당 규모가 정해질 전망이다.

일단 한진칼 주총은 3월25일에 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주총 참석율이 8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CGI 측에서 요구한 주총 전자투표제 도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이 오는 14일까지 주주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 한진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인 입장이나 대응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작년에는 KCGI가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외에 다른 사외이사들을 제안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이 상법 542조가 규정한 '지분 6개월 보유' 규정을 충족해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KCGI의 한진칼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항고심 판결을 내리면서 안건이 폐기됐다.

올해의 경우 이미 한진그룹이 선제적으로 KCGI가 작년부터 요구해 온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등 비수익 사업 정리, 이사회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의결한 만큼 3자 연합이 어떤 내용의 주주제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조현아 전 부사장 측 연합군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이사회의 결의 내용은 현 위기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이 없다"며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이미 KCGI 요구에 따라 지난해 2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이를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방안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주주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룹의 주력인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어 실행 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호텔·레저사업 구조 개편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없이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구조개편의 방향성을 정한다'는 모호한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