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사회 열고 경영 발전 방안 마련해
부동산·지분 매각, 1440억 실탄 추가 확보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등 노력키로
한진이 핵심 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수익성이 저조하거나 미래 성장 잠재력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부동산 등 매각을 통해 1440억원의 '실탄'도 추가로 마련한다.
한진은 지난 7일 이사회를 개최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경영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한진은 택배사업 시장 점유률 20%를 목표로 처리 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물량 확보와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를 통해 물류사업 추가 성장도 도모한다.
또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추가 공략을 위한 인천공항 GDC 운영 및 항공사와 연계한 GSA(General Sales Agent) 사업도 확대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
핵심사업 지속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활용도가 낮거나 대체 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 유동화 가능한 주식 등 자산 매각도 적극 나선다.
부산 감천, 서울 독산동 부지 뿐만 아니라 강남택배, 원주택배, 광양지점 및 사택 등 부동산을 매각해 13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금융, 아이에스커머스, 포스코 출자지분도 매각해 14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금 확보도 목표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이미 동대구 및 서대구버스터미널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약 370억원을 확보, 택배 자동화 등 핵심사업 인프라 확보에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선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결의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하고, 이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보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새로 만든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 사항 중 자본 변동, 출자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사전 검토해 주주권익 제고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설치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발표한 경영 발전 방안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 실적인 2조623억원의 매출과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진은 올해 '매출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 영업이익률 4%' 실현을 위한 'VISION 2023'도 지난해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