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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현장르포] KB증권 프라임센터 직접 가보니



프라임(Prime) 센터는 상반기 KB증권의 야심작이다. 작은 물방울이 모이면 거대한 물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일까. '큰손'이 아닌 '작은 손'을 택했다.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이 대상이다. 금액과 관계없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투자 상담이나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6일 오전 9시 방문한 서울 마곡지구 KB증권 프라임센터는 방문한 기자를 볼 새 조차 없이 바빠 보였다. 20명가량 PB가 칸막이 쳐진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정보를 분석하거나 개인 투자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프라임센터가 개관 3일 만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정황은 숨 가쁜 PB들 모습에서 추측해볼 수 있었다.

소액투자임에도 PB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끈 요소였다. 무엇보다 지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유선으로 자연스레 소비자와 투자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경제지 막내 기자가 직접 프라임센터 PB로부터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만일 KB증권에 계좌가 없다면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첫 번째다. 신분증만 있다면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약 3분 정도 소요된다.

프라임센터에 연락하기까지 방법은 다소 번거로웠다. 디지털 플랫폼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오는 4월 '프라임 클럽(Prime Club) 서비스'를 출시한다. 소액의 구독료만 내면 PB로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아직 오픈보 수준으로 원활한 이용을 위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전까지는 KB증권 고객센터를 통해 프라임센터와 연결을 요청해야 한다.

고객센터에 프라임센터로부터 자산 컨설팅을 받고 싶다고 요청한 후 번호를 남겼다. 대기자가 많아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프라임센터 PB로부터 연락이 오기까지 시간은 약 10분. PB와의 자산 컨설팅은 이렇게 진행됐다.

기자를 주식 입문자라고 소개하자 PB는 "입문자라면 당장 주식을 사기보단 유망한 섹터에 대해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입문자'임을 의식한 탓일까. 이후에도 PB는 상담 내내 무리한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모바일 자료까지 건네며 동향 파악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소비자 보호를 우선한다는 점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그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기업분석 능력이 부족하다면 주가의 등락 추이에 움직이는 ETF가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담당 PB는 "최근에 급등하던 테슬라가 5일 종가 기준 17%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업종에 기대는 테마 ETF는 손실이든 수익이든 크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인 리스크를 줄이려면 전기차나 반도체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담당 PB는 "투자성향이 안정적이라면 리자드 쿠폰으로 출시된 ELS를 사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선진국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로 조기상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ELS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약 15분간의 투자 상담은 여윳돈 재테크 전략을 묻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달마다 100만원 정도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방법에 관해 물었다. 그는 "ETF가 가장 무난하게 접근 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한 종목의 ETF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여러 ETF에 분산 투자하라"고 권했다.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전기차 관련 ETF를 추천했다.

지난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Prime센터에서 박정림 KB증권 사장(왼쪽 세번째), 김영길 WM부문장(오른쪽 두번째), 이홍구 WM총괄본부장(왼쪽 두번째), 김유진 Prime센터장(오른쪽 첫번째) 등 임직원이 개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B증권



프라임센터 PB와의 상담에선 KB증권의 자산관리(WM) 영업 철학이 묻어났다. WM 영업의 경쟁력 강화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가장 큰 경영성과로 꼽힌다. 박 대표가 맡은 WM자산은 2018년말 2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0조원으로 약 47% 늘어났다. KB증권이 출범했던 2017년 초 12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번 프라임센터의 출범 취지는 상대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에 취약한 온라인 고객들을 위해서였다. 프라임센터는 박 사장의 WM 핵심 가치인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구축과 소비자 보호를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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