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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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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장

 


근심은 어떤 사실이나 사건에 관한 마음을 쓰는 상태나 그 마음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근심은 불안의 사고적 요소로서 개인이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그 문제 상황이 앞으로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인 동시에 문제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방법을 조사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심은 일시적인 경우 순기능을 하지만 만성적인 형태가 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잘 지내다가 어떤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갈등이나 문제 상황을 경험하면 근심을 하게 된다. 사는 동안 한 번도 근심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특별히 문제 상황이 아닌 데도 만성적으로 근심을 하기도 한다. 이런 근심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오직 인간에게만 관찰되는 현상이다.

근심을 걱정과 같은 의미로 보통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적으로 보면 근심은 '괴롭게 애를 쓰는 마음'으로도 설명되고 걱정은 '근심으로 마음을 태우는 일'의 의미로도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근심은 정상적인 근심이 있는가 하면 병리적 근심이 있다. 병리적 근심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장애는 불안장애 환자들로, 그들은 정상인보다 다양한 위협에 관해 근심하고 더 자주 근심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자주 만성적으로 근심을 경험하고 있다면 다양한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근심은 위에서 설명한데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데 따른 부작용 혹은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물들은 근심이 없다고 하는데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태평하게 지내는 존재로 고양이를 들 수 있다. 고양이가 근심이 없는 것은 오직 현재에만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고양이는 미래를 가져와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렇다. 인간은 예외적으로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고 그래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지역에 많은 숫자로 번식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우리에게 앞으로 생기지 않을, 혹은 미리 생각할 필요 없는, 혹은 생겨도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미리 불필요하게 시간을 당겨 근심하도록 하는 저주를 같이 주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근심 혹은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발견된다. 물론, 이 말은 이미 인간의 역사에서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기도 한데, 바로 오직 현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만 신경을 쓰고 과거도 미래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은 근심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하도록 개발된 방법이 바로 명상이며 마음 챙김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미래는 생각지도 말고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데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현재에 의식을 두고 현재에 벌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면들 때문에 고양이가 만물의 영장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현명하게 진화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도 하다. /진성오 당신의마음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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