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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독점기업에서 시장성 기업될 것"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시장성 기업으로의 전환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4일 취임사를 통해 "아무리 탁월한 기술이나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도 잠시만 방심하면 수많은 경쟁자에게 추월당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증권제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특허제 기반의 독점기업'에서 벗어나 '허가제 기반의 시장성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주변을 둘러싼 경영환경에 대해 냉정히 분석하고, 정책당국과 충분히 소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혁신기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최근 금융산업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과 접목돼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잔디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지속적인 제도 정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전산센터 재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최고의 안정성과 성능을 갖춘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혁신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시장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오는 5월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시행에 따른 국경 간 펀드 설정·환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펀드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른바 벤처넷으로 불리는 혁신기업지원플랫폼을 구축, 청산 결제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전자투표시스템 재구축 등을 사업과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잘못된 것은 빨리 고치고, 잘된 것은 더욱 발전시켜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면서 "작은 부분까지 소통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별도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임기는 2023년 1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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