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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韓 배터리 업계, '완성차 업체'와 합종연횡나서

-국내는 물론 美·中 '완성차 업체'…韓 배터리업계와 합작법인 설립나서

-배터리 업체 '안정적 매출처' 완성차 업체 '수급 안정성'…"누이 좋고 매부 좋고"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 테크센터에서 신학철 LG화학 CEO는 메리 바라 GM CEO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사진=LG화학



한국 배터리 업계가 국경을 넘나들며 완성차업체와 함께 경쟁력 제고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대비 태세에 나섰다. 전기차만큼 늘어나는 '배터리'의 수요를 잡기 위해 완성차업체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의 공급 물량 선점에 나선 것이다.

또한 완성차업체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배터리 업계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나서 '합종연횡'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 검토 중이다. 구상 중인 합작법인의 출자 지분율은 50 대 50이며 투자액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LG화학과 현대차가 올해 안에 충남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은 이미 미국 GM(제너럴모터스)사와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GM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이 들어설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에 세워질 공장은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2개의 생산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 또 다른 주요 배터리 업체인 SK이노베이션도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합종연횡'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21년부터 순수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인데, 그 1차분 물량의 전용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5년간 전기차 약 50만대에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약 10조원 규모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도 지난해 독일 BMW사와 대규모의 장기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약 3조7762억원 규모로, 해당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BMW가 생산할 전기자동차에 5세대 배터리 셀을 공급하게 됐다. BMW가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는 지속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업체가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들은 일단 투자비를 나누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찾는 게 목적"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계속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유럽 같은 곳은 자동차 연비 규제를 좀 더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계속적으로 환경 쪽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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