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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골골송작곡가, IoT 자동화장실로 반려묘 건강 지킨다

골골송작곡가, 오는 3월 고양이 자동화장실 라비봇 2세대 출시

노태구 대표 "1세대 고객 피드백 받아…외관 빼고 전부 바꿨다"

반려묘 건강 측정하는 다양한 IoT 기기로 급사를 막는 것 목표

노태구 골골송작곡가 대표/사진=골골송작곡가



노태구 골골송작곡가 대표에게 2020년은 중요한 한 해다. 오는 3월, 1년 6개월만에 두 번째 고양이 자동화장실 제품인 '라비봇' 2세대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라비봇 2는 지난 2018년 와디즈 펀딩으로 판매했던 라비봇 1세대의 문제를 전면 수정해 내놓은 제품이다. 노태구 대표는 "외관 빼고는 안에 있는 센서 하나하나까지 전부 바꿨다"고 설명했다.

라비봇은 IoT 기술로 고양이 배설물을 청소하는 자동화장실이다. 화장실 내부에 IoT 센서를 장착해 앱으로 화장실 내부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묘의 화장실 이용 횟수·시간·체중 등 데이터도 기록된다. 이 배변 활동 데이터는 반려묘의 건강 상태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동물 병원 진료 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라비봇 2세대의 가장 큰 변화는 내부 크기다. 1세대와 외관은 같지만, 내부 공간을 30% 넓혔다. 이를 통해 좁은 내부에서 불편하게 볼일을 보던 반려묘의 편의를 높였다. 문제가 가장 많았던 고양이 화장실 모래 보충 문제도 해결했다. 화장실 내부에서 모래를 교환하는 구조도 바꿔 모래 과다 보충이나 과소 보충을 막았다. 예전에는 분리기를 밀어서 모래통에 있는 문을 열면서 모래를 교환하는 구조였는데, 2세대는 내부가 돌아가면서 구조를 변화해 모래를 교환하기 때문에 5L 정량을 맞출 수 있다. 한마리 기준으로 최대 21일간 사용할 수 있다. 21일 후에는 모래 전체 갈이만 해 주면 된다. 각기 다른 모래 입자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라비봇 전용 모래도 구비했다. 라비봇 전용 모래는 내부에 눌어붙지 않아 날림도 적다. 황화수소나 암모니아 냄새를 감소하는 젤 형태의 탈취제도 장착했다.

자동화장실 부품과 제조사도 바꿨다. 와디즈 펀딩 직후 손을 잡게 된 테크 액셀러레이터 퓨쳐플레이의 조언으로 1차 밴더를 소개받아 인탑스라는 제조업체에 OEM 위탁 생산하게 됐다. 라비봇 1세대까지는 자체적으로 부품을 구매해 조립했다. 노태구 대표는 "당시 중국제 부품을 사용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많이 생겨 전부 국산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더로 선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조언을 얻어 품질 기준도 대기업 수준으로 맞췄다. 라비봇과 연동 문제가 있던 앱도 개선했다. 노 대표의 목표는 불량률 0%다.

골골송작곡가의 고양이 자동화장실 라비봇 2세대/사진=골골송작곡가



노태구 대표는 라비봇 2세대 개선점은 모두 고객의 피드백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1세대 펀딩 판매 후 우후죽순 발생했던 불량품을 수리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고객을 하나하나 찾아다녔다. 1세대 구매 고객의 집을 방문해 AS를 진행하고 문제점을 확인했다.

노 대표는 "라비봇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 라비봇이 고양이 집사(반려묘 주인)의 라이프 스타일 안에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볼 수 있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피드백을 준 고객들을 위해 보상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비봇 2세대는 이미 수출도 예정돼 있다. 골골송작곡가는 북미 지역에서 라비봇 2세대 펀딩을 진행했다. 노태구 대표는 "콤팩트한 외관에 내부를 키워서 특히 미주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 시작한 라비봇 2세대 수출은 오는 4월 말 배송이 시작되면 배를 타고 가기 때문에 6월쯤 고객의 집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3분기 넘게 기다려야 함에도 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노태구 대표의 목표는 고양이 건강을 관리하는 다양한 IoT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반려묘의 건강 이상 신호를 빨리 발견해 급사를 막기 위해서다. 다음에 출시될 제품은 고양이 활동량이나 건강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할 수 있는 목걸이와 같은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다. 과거 노 대표가 키우던 고양이가 복막염으로 2주 만에 사망했던 아픈 경험을 다른 집사들은 겪지 않았으면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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