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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지인 2주기 추모식… ‘강제개종 인권유린’ 정부, 여전히 침묵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최지혜) 광주전남지부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 인근에서 강제개종 피해자 고(故) 구지인씨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2020.1.18 /제공 강피연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최지혜)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8일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 인근에서 강제개종 피해자 고(故) 구지인씨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20일 밝혔다.

'Remember 9, 기억하고 외치다'를 주제로 한 이날 추모식에는 강피연 회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구지인씨는 지난 2016년 7월 가족에 의해 44일간 전남 장성군 천주교 한 수도원에 감금돼 개종을 강요받았다. 이에 2017년 6월 청와대 신문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강제개종 목사에 대한 처벌과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호소해왔다.

같은 해 12월 전남 화순군 한 펜션에 감금돼 또다시 개종을 강요받다가 2018년 1월 가족들의 폭행에 의해 결국 사망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구씨의 사망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제개종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글이 등록돼 14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지만, 청와대는 피해자의 신상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돌연 해당 글을 삭제하고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구씨의 사망 이후에도 연평균 15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가 강제개종 문제를 묵인하면서 강제개종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최지혜) 광주전남지부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 인근에서 강제개종 피해자 고(故) 구지인씨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2020.1.18 /제공 강피연



강피연 관계자는 "오늘 추모식은 종교를 강제로 바꾸기 위해 자행되는 인권 유린과 사망 사건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게 됐다"라며 "강제개종은 기독교 이단 상담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목사들은 법망을 피하고자 전면에 나서지 않고 가족을 통해 뒤에서 납치·폭행·감금·협박 등을 지시하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개종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사망 사건 이후에도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어 관련 법안 마련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이사장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지나 국가가 국민에게 부여한 인권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개인의 권리이다"라며 "우리는 너무나 안타깝게 구지인씨를 떠나보냈다. 인권이 무자비하게 짓밟히며 가족과 사회,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 여대생은 "인권 도시 광주에서 인권유린 행위가 일어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나와 같은 또래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종교 문제로 목숨을 잃었다는 게 슬프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나라와 모든 시민이 나섰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강제개종으로 인한 총 피해자 수는 1534명이다. 피해 내용은 ▲폭행 861건 ▲협박·욕설·강요 1280건 ▲강제 휴직·휴학 1338건 ▲개종동의서에 강제서명 1293건 ▲수면제 강제복용 109건 ▲결박 682건 ▲납치 977건 ▲감금 1121건 ▲이혼 43건 ▲정신병원 강제입원 13건 ▲가족사망 1건 ▲사망 2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제41차 회의 모습. 2019.7.3 [메트로신문 DB]



이에 해외에서는 강제개종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에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제41회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유럽 NGO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LC)는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강제개종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같은 달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는 15개 주요 국제 NGO들이 강제개종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제개종 철폐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라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 중 강제개종이 벌어지는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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