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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금융 등 '4파전'…문제는 '가격'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모펀드(PEF) 3곳도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지주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금융지주사와 국내 대형 PEF 간의 대결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력한 인수 후보 'KB금융'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KB금융을 비롯해 국내 상위 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KB금융이다. 윤종규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 내 보강이 필요한 포트폴리오로 생명보험사를 공개적으로 꼽을 만큼 인수합병(M&A)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자회사인 KB생명은 총자산이 10조원에 불과한 데다 그룹 내 비중도 미미해 '아픈 손가락'이다. KB금융 입장에서는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KB생명의 볼륨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생보사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손태승 회장도 올해 전략적인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닥쳐있는 상황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



◆ 알짜매물이지만…문제는 '가격'

푸르덴셜생명은 규모만 보면 중소형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알짜' 매물로 평가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20조8133억원으로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11위지만 당기순이익은 1465억원으로 6위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515%로 생보사 중 가장 높다. 금융당국 권고치(150%)는 물론 업계 평균(296.1%)도 크게 웃돈다.

또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때부터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위주의 상품을 팔아왔기 때문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가격이다. 시장에선 매각 가격을 2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예상가는 오렌지라이프 가격보다 저렴하고 푸르덴셜생명 순자산 규모보다도 낮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 4조38억원, 푸르덴셜생명 3조1267억원를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될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를 받았다. 지분 59.15%의 매각가격은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매각 예상가가 낮은 이유는 푸르덴셜생명의 순자산이 저금리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반영돼 부풀려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10월에는 1.25%로 내렸다. 올해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푸르덴셜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4.43%에서 2016년 4.11%, 2017년 4.05%, 2018년 3.93%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예상 매각가인 2조원도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이달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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