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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청계천점, 국내 최초 로봇크레인 활용한 무인 O2O 매장 변신

10일 이마트 최초로 청계천점에 오픈한 SSG닷컴이 운영하는 '픽셀(PIXEL)' 온·오프라인 통합 픽업 시스템.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키오스크에 바코드를 입력하면 크레인 로봇이 배달해준다. /채윤정기자



이마트 청계천점이 국내 최초로 SSG닷컴의 주문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크레인 로봇이 고객에게 직접 전달해주는 로봇 픽업 서비스를 선보여 온·오프라인 통합 하이테크 매장으로 변신했다. 문제가 있을 경우 도와주는 직원은 상주하지만, 전체 픽업 과정은 무인으로 자동화돼 운영된다.

청계천점 지하 1층에 자리잡은 '미니 로드'로 불리는 물류 자동화 설비 시스템은 원래 이마트 물류센터를 비롯해 많은 물류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온라인 주문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았다. 그러나 마트 안에 크레인 로봇이 설치돼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청계천점 공간을 임대해 10일 SSG닷컴 사이트에서 구입한 제품을 키오스크에서 고객이 직접 픽업할 수 있는 '픽셀(PIXEL)'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오스크의 기술적인 부분은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담당했다.

'PIXEL'은 'PICK-CELL'의 줄임말로, 온라인 주문한 물건을 지정된 셀(바스켓을 놓는 곳)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픽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 서비스로 이마트 청계천점은 '하이브리드 스마트 O2O(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로봇 크레인이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키오스크 쪽 출구로 배송하고 있다. /채윤정기자



SSG닷컴에는 최근 '픽셀'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겨났으며, 10일부터 배송 방식 중 '청계천점 픽업'이 신설됐다. 청계천점 쓱배송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 중 원하는 시간을 정해 배송받을 수 있다.

11일 이 매장의 키오스크에 방문하니 주문 바코드를 인식하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바코드를 스캔하자 로봇 크레인이 바코드 정보로 위치를 파악해 셀에 있는 바스켓을 가져왔다. 물건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3초로 매우 빨랐다. 쇼핑백에 담긴 제품을 픽업하자 바스켓은 이마트 계산대 위로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로봇 크레인은 일이 없을 때에도 계속 바쁘게 상하좌우로 움직였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한 것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시스템 앞에 한동안 머물게 했다.

이 시스템에 제품이 배송되는 것은 픽업 4시간 전에 이뤄지며, 야채·과일 등 식품의 신선도를 위해 내부는 시원하게 유지된다. 청계천점에서 외부로 나가는 SSG닷컴 물품 준비를 맡는 직원들이 청계천점 픽업 상품을 함께 준비해 바스켓에 싣는다.

'픽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자동화 설비 시스템이 자리잡은 이마트 청계천점 지하 1층의 매장 위로 제품이 배달되는 컨베이어벨트가 보안다. SSG닷컴 인기 상품을 파는 지하 1층 코너는 무인계산대로만 운영된다.



픽셀 시스템은 지난 한 달 간 직원들이 상주한 가운데 시범 서비스를 거쳐 운영돼 이틀 간 오배송 등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로봇인가' 묻고 '신기하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오픈 1주일간 선착순 50명에게 맞은 편에 임대 매장으로 같이 오픈된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의 무료 커피 쿠폰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이용률을 높였다.

다만, 초기여서 아직은 소수의 고객들에게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홍보도 돼 있지 않아 첫날 픽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10명에 그쳤다.

기자는 이날 2시간 전 주문하면 된다고 설명을 들어 오후 2시 정도에 제품을 주문했지만, 당일 '배송 마감'이라고 표기 돼 당일 픽업이 불가했다. 아직은 오전 중 주문한 제품 정도만 픽업 가능한 상황이었다. 또 주문량이 많은 경우, 바스켓 2개에 나눠 배송이 돼 자칫하면 1개만 픽업하고, 두번째 바스켓 제품은 놓칠 수 있어 픽업시 전 품목이 픽업됐는지 잘 확인해야 했다.

SSG닷컴은 앞으로 픽셀 시스템을 다른 이마트 매장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픽셀 시스템 맞은 편에 자리잡은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채윤정기자



또 청계천점 이마트 매장 지하 2층의 일부 공간에는 외부에서 안에 보이는 물류센터가 구축됐다.

특히 이마트 픽셀 시스템 맞은편에 설치된 '비트' 카페에서는 로봇이 컵을 잡아 커피머신에 놓아주고, 컵에 담긴 커피를 고객에 전달해주는 풍경이 연출돼 하이테크 매장의 이미지를 더해줬다.

또 이마트와 SSG닷컴과 시너지를 위해 이마트 지하 1층에 'SSG닷컴의 톱10' 전용 상품이 전시돼 마트 고객들에게 판매됐는데, 이 매장은 아예 직원 계산대를 없애 셀프 계산대로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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