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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김태한의 작가산책/8] 록밴드와 스타트업을 접목시킨 이용준 작가의 경영談

이용준 작가와 김태한 출판기획자가 서울 서초구 내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나누는 모습/책과강연



[b]"2016년 3월 쿠바 아바나에 위치한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경기장 일대는 수백명의 경찰이 동원돼 완전히 통제됐고, 경기장과 인접한 주요 도로까지 봉쇄됐다. 1959년 쿠바혁명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집회의 주인공은 바로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쿠바 공연이었다. 쿠바 언론들은 롤링스톤스의 방문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과 맞먹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했다."[/b]

이용준 작가(39)는 학창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록 음악에 심취해 다양한 밴드를 거치며 기타 연주를 했다. 그가 몸 담던 밴드들은 성공적으로 세팅돼 조직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안정된 팀이 있던 반면, 잦은 멤버 교체 등으로 해체를 겪는 팀도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한 경험을 통해 이 작가는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 밴드 분위기가 스타트업 기업과 닮았단 점이다.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적인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도록 설비를 갖춘 작업장을 각각 뜻한다. 밴드를 통해 기업의 생리를 알았다는 이 작가를 서울 서초동 내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b]- '스타트업 록스타처럼 성공하라-세계적 록스타에게 배우는 스타트업 경영전략'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b]

"어렸을 적 꿈이 록스타가 되어 월드투어를 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24살까지 여러 인디 밴드를 거쳐 가며 일렉기타를 쳤다. 그러던 중 우연히 리더십 그루인 스티븐 코비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고 경영학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바로 밴드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경영을 공부하려면 역시 경영학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경영학을 공부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업의 조직이 록밴드의 조직과 비슷한 점이 많음을 알게 됐다. 록밴드에서 얻을 수 있는 경영학적 인사이트(통찰)를 하나 둘씩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의 분량이 됐다."

[b]- 저서에 담긴 뜻이 무엇인가.[/b]

"책 제목처럼 한 번 들으면 바로 책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직관적으로 지었다. 록스타는 나의 어린 시절 꿈이었고, 나에게는 성공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대명사이다. 스타트업 기업 또한 록스타처럼 성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저서를 통해 '스타트업과 록밴드는 조직적인 구조가 매우 유사함'을 알리고 싶었다. 록밴드는 보컬, 베이스, 드럼, 기타 등 역할과 책임이 명확한 기능 단위로 구성된 조직이다. 스타트업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결성되어 이들이 높은 권한과 자율성 그리고 책임을 갖는 조직이다. 즉 두 조직 모두 뛰어난 역량과 기능을 가진 멤버들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서는 '스타트업과 록밴드가 이러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록밴드들의 비결을 스타트업에게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b]- 록밴드와 스타트업을 접목시킬 생각이 기발하다.[/b]

"스티븐 코비의 가르침과 그의 영향으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기업에서는 트레이닝 전문가로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록스타라는 꿈을 버리지 못해 직장에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직원들을 모집해 사내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처음의 구성된 멤버들의 실력은 합주를 할 만한 수준도 되지 못했다. 체르니 40번까지 배웠으나 코드를 볼지 모르는 키보디스트,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위해 5개의 기타 코드만 외운 기타리스트, 교회에서 어깨너머 배운 베이시스트 등이 멤버였다. 업무가 끝나면 악기를 가르쳤고, 정기 공연 자리를 만들어 밴드를 무대에 올렸다. 밴드의 리더로 구성원들을 관리하고 다양한 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밴드 멤버들은 20명에 가까워졌다. 시간이 흐르나 제법 큰 성과도 있었다. 회사에서도 공식 밴드로 인정받아 매년 2회 회사의 대내외 공식 행사 진행 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록밴드가 기업이라면, 이것은 스타트업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명확한 목적과 비전을 가지고 결국에는 성과로 이뤄내는 조직 말이다."

[b]- 스타트업계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b]

"최근 청와대에서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라는 자리가 있었다. 정부가 추구하는 새 경제와 사람 중심 경제의 핵심에는 중소벤처기업이 있으며, 이를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이 모임의 골자였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한국 경제의 성장전략이 대기업 위주의 수출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혁신적인 창업과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통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야 가치 창조가 가능한 선도형 경제 창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스타트업 기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이제 막 비즈니스에 뛰어든 말 그대로 초기 상태의 벤처기업이다. 아쉽지만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벤처 사업체로 미처 성장하기 전에 사라지고 만다. 근본에는 혁신기업으로써의 경영 전략 부재 및 성과 관리, 조직 운영 미숙이라는 미흡한 기업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저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b]- 향후 계획이 있다면.[/b]

"경영학이라는 주제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내년 상반기까지 2권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출간될 예정이고, 또 다른 콘셉트의 경영 서적도 한 권 기획하고 있다. 음악 활동 역시 계속 이어 나갈 생각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음반을 제작해 볼 예정이다. 아마 내년에 진행될 개인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작업이 될 것이다."

[b]이용준 작가는...[/b]

1980년생.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 경영학 전공. 현 제일기획 근무

2019. 10. 저서 '스타트업 록스타처럼 성공하라-세계적 록스타에게 배우는 스타트업 경영전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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