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으로 정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우리 아시아나항공에게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새로운 인수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대전환점의 첫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계약체결로 2조2000원에 달하는 자본투입으로 항공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한 사장은 "2019년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난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웠다"며 "무급휴직, 임원 급여반납 등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노력과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2년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 2020'으로 정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경쟁력을 토대로 고객의 요구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성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에게 ▲수익성 개선 ▲고객 감동 ▲가장 안전한 항공사 등을 목표로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먼저 "반드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자"며 "올해 최첨단 차세대 기재 7대가 도입되고 여기에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더해지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장은 "고객 감동을 위해 노력하자"며 "고객들이 아시아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보다 더 세밀히 분석하고 우리의 서비스가 고객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고객의 신뢰와 수익 역량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가장 안전한 항공사를 목표로 예방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투자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