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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웅진' 떼는 코웨이, 내년 2월 넷마블 식구된다

넷마블, 1조7400억원에 웅진코웨이 인수 확정

30일 계약금 10% 치르고, 잔금은 내년 2월에

코웨이에 AI·빅데이터등 기술 접목 시너지 관심

CS닥터 고용 문제·새 사명 ○○○○○등 주목

넷마블 CI.



'웅진코웨이→코웨이→웅진코웨이→마블코웨이?'

웅진코웨이가 웅진그룹을 떠나 게임회사 넷마블 품에 안기게 됐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최종 인수를 위한 계약금 10%를 30일 치르면서다.

미뤄지는 듯 했던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이 사실상 연내 마무리되면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윤 회장은 올해 3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다시 사들였다. 그룹에서 떠나 보낸 지 6년 만이다. 하지만 코웨이 인수를 위해 외부에서 빌린 돈 등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그룹의 모태가 된 웅진씽크빅 등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면서 3개월 만에 재매각 의사를 밝혔고, 결국 넷마블이 인수하기로 했었다.

넷마블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최종 인수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계약금 1740억원은 30일 내고, 잔금 90%는 2월11~14일 사이에 납입하겠다는 일정도 함께 밝혔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내년 2월 중순 '웅진'을 떼고 새 출발한다.

당초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제시했던 가격은 1조8400억원이었다. 하지만 최종 인수 과정에서 1000억원이 깎였다.

넷마블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실사하는 과정에서 가격 할인 요인들이 다양하게 발생해 매각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석금 회장은 앞서 코웨이 재인수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들과 함께 1조6850억원을 쏟아부었다. 인수 후에도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해 2000억원 가량을 더 투자했다. 코웨이를 웅진코웨이로 바꾸기 위해 총 1조9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하지만 다시 매각하면서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1조7400억원에 팔게 됐다.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 산출한 웅진코웨이의 1주당 기준시가(26일 시점 기준)는 9만1754원,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웅진그룹이 받은 최종 가격은 주당 9만4000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를 가능하면 빨리 팔 수 밖에 없었던 웅진그룹 입장에선 당초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을 받고 매각한 결과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연말과 연초를 맞아 그룹이나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종무·시무식 참석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가운데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되면서 마음이 분주하게 됐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게임업과 렌탈업의 시너지다.

넷마블은 지난 10월 중순 관련 인수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된 이후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구독경제'를 언급하며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가 영위하고 있는 '실물 구독경제'시장과 넷마블이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다.

다만 렌탈업계에선 넷마블의 이같은 비전이 눈에띄는 결과로 나타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인수를 확정짓는 과정에서 불거진 코웨이의 제품 설치기사, 즉 'CS닥터' 문제도 해결 과제다.

코웨이에 따르면 정수기, 비데 등을 설치하는 소속 CS닥터들은 15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앞서 고용 안정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인수측인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농성을 하다가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와 CS닥터 노조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 차례 운명이 바뀐 후 다시 새 주인을 찾은 업계 1위 기업의 새 이름도 관심꺼리다.

업계에선 넷마블이 어떤 이름을 조합하더라도 '코웨이'란 단어를 버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명에 '웅진'을 뗏다, 붙였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렌탈시장이나 소비자들에게 코웨이란 이름이 주는 위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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