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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6] 정성현 작가가 들려주는 '은퇴 후 행복한 노후' 방법

정성현 작가와 김태한 출판기획자가 서울 서초구 내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나누는 모습/책과강연



[b]"생(生)을 어떻게 마감하는 게 아름다운 죽음인지를 죽어봐야 알겠지만 인간의 고귀한 존엄사는 '자연사'라는 생각을 했다. 내 형편에 맞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죽음인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내 경험과 생각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은퇴 후의 삶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됨을 이해하고 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다행이다."[/b]

60세에 정년 은퇴 한 대다수는 시간과 일에 떠밀려 이후의 삶을 계획하지 못한 채 사회로 내던져 졌다. 많은 사람들이 치킨집과 프랜차이즈 창업을 불꽃처럼 시도했다 짧은 시간 안에 사그라졌다. 결국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창업을 위해 마련한 대출금 상환이었다. 내 옆집 친구네가 그랬고 친척들이 그랬다.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난 정성현(65) 작가는 은퇴 후 촉박한 삶을 사는 다수의 어려움을 이렇게 전했다. 정 작가는 "100세 시대라는 말을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다"며 "60세에 은퇴를 하게 되면 앞으로 40년이란 시간이 내 앞에 다가와 있다"고도 했다. 정 작가는 이렇게 밝힌 후 '미국의 보험왕' 폴 마이어의 명언인 '당신이 원하는 꿈을 생생하게 생각하고 간절히 바라고 굳게 믿고 열의를 다해 행하면 무신 일이든 반드시 이뤄진다'를 강조했다. 진정 그것을 실행한다면 무슨 일이든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정 작가가 말하는 은퇴 후 행복한 노후 방법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b]- 이 책을 쓰고자 한 계기가 궁금하다.[/b]

"농협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 5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삶일까 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92세이신 어머님의 치매와 교통사고와 암으로 두 번씩이나 죽음의 문턱까지 갖다온 아내를 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안정적인 생활은 해왔지만 결코 성공적인 삶보다는 실패가 더 많았던 삶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실패한 삶도 하나의 인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다.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실패 때문에 좌절하지도 않았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보람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부족하지만 나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글로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주위의 친구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 같아 100세 시대에 어떤 삶이 보람 있고 아름다운 삶일까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독서와 글쓰기는 노후에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b]- 책을 쓰기 전 저자는 어떤 사람이었나.[/b]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및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고 허전해 가슴 한편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나만의 필살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가 없었다. 사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막연하기만 했다. 그저 시간에 순응하는 사람이었다."

[b]- '책을 쓴다'는 게 저자에게는 어떤 의미인가.[/b]

"2007년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제는 뭐하지 하는 마음에 방황하던 중 동료의 책 출간을 보면서 책을 써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일기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에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누구나 마음속에 책 한권은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책을 쓰게 됐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세상에 쓰레기 하나 추가하는 것은 아닐까, '백만의 독자가 예상되지 않으면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말라'는 괴테의 말도 글쓰기에 두려움으로 이어졌다. 그뿐인가. '당신은 나이가 많아서 쓸 수 없다'는 말을 타인으로부터 듣기도 했다. 충격이었다. 나이가 많다고 타인에 의해 내가 재단되는 게 두려웠고 속상했다. 어쩌면 오기 때문에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결과물을 내놓고 나니 '나도 아직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b]- '죽는 날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저서 제목에 담긴 뜻이 있나.[/b]

"나이 들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 글쓰기 등 지적인 활동이 노후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뇌세포의 죽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독서와 공부는 멈추지 말아야 더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b]-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b]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성공만이 전부가 아니고 실패를 하든 어떤 삶도 하나의 인생으로 가치가 있음을 인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만 이 말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이라는 말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천하는 사람은 1%도 안 된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b]-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b]

"매년 한권의 책을 쓰고, 1년에 한번 10번의 세계여행을 하고, 강의를 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 허락된다면 온가족이 참여하는 조그만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할 꿈을 꾸고 있다. 물론 계획대로 꿈을 꾼다고 그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할 일이 생기고 가슴 설레지 않는가"

[b]정성현 작가는...[/b]

1955년생. 충북 옥천 출신. 청주대학교 경영학 박사 겸 경영지도사.

현 J&S경영컨설팅 대표, 중소벤처기업청 비즈니스 전문위원

전 농협은행 지점장 및 청주대학교 겸임교수

2019. 8. 저서 '죽는 날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은퇴 후, 행복한 노후 30년을 이끄는 아름다운 삶'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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