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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AI 한돌에 아쉽게 패배, 'AI 다시 도전해 1승' 높은 평가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181수만에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패로 패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 1:1에서 진행된 AI 한돌과 최종 은퇴 대국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181수만에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패로 패했다. 1국에서 2점 접바둑으로 한돌을 이긴 이세돌은 2국에서 동등한 대결인 호선으로 맞대결했지만 한돌에 패했다.

이날 마지막 3국에서는 이세돌의 2국 패배에 따라 흑돌 2점을 먼저 두고 한돌에 덤 7집반을 내주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그동안 1,2국에서 공격적인 자신의 바둑 스타일을 벌이고 승리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수비적인 태도로 대국에 임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 1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국인 만큼 승부를 떠나 내 스타일로 두겠다"는 약속대로 맹렬하게 한돌을 공격했지만 90여수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돌은 세 귀를 돌아가며 실리를 차지하고, 90여수쯤에 이르러 좌상귀에 이어 상변마저 파고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50%를 넘어섰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 패를 걸고 승부수를 띄웠고, 패싸움은 하변으로 이어져 집에서 뒤진 이세돌은 하변 백돌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에서 벗어나자 이세돌은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2국의 패배로 이세돌에 유리하게 대국을 시작했지만, 100수가 넘어가기 전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세돌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과 중간에는 수를 괜찮게 두었지만 나중에 예상치 못한 수를 만나면서 흔들렸다"며 "실력 있는 후배들이라면 한돌을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에서 알파고가 4:1로 승리하면서 알파고에 패했다. 당시에는 AI의 승리가 전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이후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기록되고 있다.

이세돌은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12세 때 프로로 입단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24년 4개월 간의 현역 기사 생활 끝에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1일 마지막 대국을 치렀다.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 우승한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 상대로 AI를 선택해 또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은 그동안 은퇴 이유를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AI를 들었고, "AI로 인해 바둑이 예술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데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세돌의 한돌과의 대국은 승부를 떠나 다시 한번 AI에 도전한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줬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4년 간의 바둑 인생을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을 찾은 어머니 박양례씨도 "이세돌의 기재를 봐서 아버지가 계속 가르친 것이지만, 아버지가 스승인데 세계적인 인물로 커서 영광이다"며 "그만큼 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어머니는 물론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가 함께 했다.

한편 한돌은 1국에서 패하면서 "AI의 오류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2,3국을 승리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2,3국에서는 해설자들이 '두텁다'고 표현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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