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결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5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38.77% 감소한 82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148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29%)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 분기보다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조원, 순이익은 17조원을 기록하며 2분기 보다 각각 1.73%, 4.14%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주를 빼면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형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삼성전자가 누적 매출액 중 11.47%를, SK하이닉스는 12.82%를 차지했다. 이 둘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12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조원, 36조원을 기록하며 15.23%, 30.75%씩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글로벌 악재가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10.00%), 기계(7.66%) 등 9개 업종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9.29%), 종이·목재(-6.29%) 등 8개 업종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분석대상기업 754개사 가운데 75.82% 수준인 439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40사(24.18%)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 IT 선전에 누적 영업익 7조 넘어…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선전 속에 지난해보다 2.69% 늘었다. 이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조 8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8.97% 증가했다. 반면 누적 순이익은 같은 기간 2.89% 줄어든 5조65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96% 줄어든 2조4369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5.80% 늘어난 1조9398억원으로 조사됐다. 3분기 순수 매출액은 46조 44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을 대표하는 업종들의 매출액은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354개사 도합 매출액이 10.53%, 순이익이 5.45% 증가했다. 5G 통신이 도입되며 통신장비 관련 하드웨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락·문화업종의 경우 매출액은 19.55% 늘었으나 순이익은 43.15% 줄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한 제약 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9.28%, 7.31% 늘어났다.
다수 업종의 연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숙박·음식(42.29%), 오락·문화(19.55%), 건설(16.02%), 농림업(15.92%), 금융(12.65%), 유통(10.34%), 기타서비스(9.19%), 제조(6.53%)가 모두 올랐다. 제약 업종 매출액은 8.48%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업(-25.46%)과 운송(-8.58%)는 내림세를 보였다.
분석대상기업 900사 가운데 누적기준 흑자 기업은 591사로 65.67%를 차지했다. 반면 309사(34.33%)는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로 범위를 좁히면 흑자 기업과 적자 기업이 각각 585개사(65.0%), 315개사(35.0%)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