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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재시동] (中) 미래 모빌리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지배한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뿐 아니라 수소차,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사진은 넥쏘. /현대자동차



자동차 산업도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반도체와 쌍벽을 이루는 핵심 분야다. 최근 전동화와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혁명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지만, 국내 업계는 발 빠른 대처로 주도권을 유지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1%나 끌어올렸다. 기아자동차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8.5%나 큰폭으로 급상승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미국(-1.1%), EU(-1.6%), 중국(11.5%)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권역별 소비자들을 파악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팰리세이드와 모델 방탄소년단.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 덕분이다.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와 함께 기아차 셀토스가 중형 SUV 라인업을 보강했다. 쏘나타 신형과 K7 페이스리프트 등 인기 모델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에 이은 G90 출시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럭셔리 세단 시장을 뒤흔들었다. 곧 출시되는 첫 SUV모델인 GV80이 일찌감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내년중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로 유럽 정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신차 출시에 속도를 냈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침체에 앞서 실시한 권역별 책임 경영이 적중했다는 얘기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주도하면서 혁신도 더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한 발 앞서 신흥시장을 개척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2위로 마루티스즈키를 바짝 따라붙은 가운데, 기아차가 10월 현지에 처음 출시한 셀토스를 SUV 1위에 올리며 기대를 높였다. 베트남에서도 엑센트가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현대차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다. 부품까지 대부분을 독자 생산한지는 이미 오래, 최근에는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통해 효율과 성능을 모두 놓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전세계에서도 가장 편의성이 높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 /현대모비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세계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사들이 제품 개발에 소홀했던 동안에도 현대모비스가 꾸준히 상품성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미국 J.D 파워에서도 매년 최고 평가를 받을 정도다.

현대차뿐 아니다. 한국지엠도 올해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차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당장 트레일 블레이저가 연말부터 시험 생산을 예정한 상태로, 한 때 최다 수출 모델이었던 트랙스의 빈자리를 메꾸게 된다. 이어서 2022년에는 창원 공장에서 스파크를 대체할 신형 CUV를 생산하며 글로벌 GM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 부흥기를 다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 역시 내년 XM3을 출시하고 르노그룹의 아시아 주요 거점 역할을 이어간다. 닛산 로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뿐 아니라, 글로벌 르노의 SUV 생산 기지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내년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하고 전세계 시장 거점으로 다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GM



미래차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더욱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부터 국산 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3.3%나 급증했다. 현대차가 코나와 니로 등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영향이다.

'포스트 전기차'도 이미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바로 수소전기차가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일찍이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아우디와 손을 잡고 수소차의 엔진격인 스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역시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자율주행 4단계를 직접 보여줬을뿐 아니라, 최근 미국 앱티브사와 합작회사를 세우며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까지 차지하겠다는 기세다.

미국 GM은 LG전자가 생산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생산 모델 다수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트래버스 실내. /쉐보레



현대차는 더 다음 모빌리티인 플라잉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나사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플라잉카는 드론을 이용한 신개념 모빌리티로, 차세대 도심 운송수단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업체들도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그 밖에 재계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엑시노스 오토'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동화 장치에 더해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고 그룹 직속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했다. 전기차에 필수 부품인 배터리 사업은 LG화학을 필두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전세계 전기차로 빠르게 진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자동차와 관련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모아놓은 곳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규모가 작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기 때문에 테스트 베드라는 의미만으로도 시장에 남아있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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