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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강력한 상승 전환 '시그널'…그래도 두고봐야할 이유

-메모리 반도체, 3분기 '저점론'에 무게

- 낮은 가격 등 이유로 4분기 회복에는 의문점

- 차세대 메모리 등에 '슈퍼 사이클' 돌아오기 쉽지 않을 듯

반도체 시장이 다시 호황기를 접어들 조짐이다. 3분기 수요 증가 현상이 잇따라 감지되면서 4분기 상승 전환 기대도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낮은 가격과 조심스러운 시장 분위기 때문에 아직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난해와 같은 '슈퍼 사이클'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3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분기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 증가했다. 인텔은 4분기에도 전년대비 3% 성장을 예상했다.

클라우드 업계 서버 구축이 다시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분기 감소했던 클라우드 사업자 매출액이 다시 3%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미국과 한국, 중국 통신 사업자가 5G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면서 수요를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인텔이 아직 신규팹을 가동하지 않아 공급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업계는 서버 업계가 비로소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거의 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수요가 20%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도 다시 시작됐다. 최근 삼성전자는 평택과 시안 등 공장에 투자를 재개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신규 수주를 준비하며 분주하다는 전언이다.

시장에서도 반도체 시장 호황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테스와 원익IPS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잇따라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30일 '인텔을 보면 서버 수요는 살아난다'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낸드 부문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램리서치가 낸드 재고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른다. 판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당장 회복하지는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빨라도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낸드와는 달리 D램은 여전히 판매 가격 상승이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한동안은 낮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CPU 공급난도 문제다. 인텔이 내년 1분기 이후에야 다시 공급을 늘릴 예정이어서, 업계에서도 아직은 수요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년과 같은 '슈퍼 사이클'이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경고도 설득력이 높다. 당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최근 수요 회복세도 낮은 가격에 따른 재고 비축 성격이 커서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도 다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차세대 메모리 시장도 슈퍼 사이클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인텔이 P램으로 알려진 '옵테인'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이 올라가면 데이터 센터도 차세대 메모리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 D램과 낸드 수요가 다시 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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