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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교과서만 33종, 학생 30만 교육 vs 韓 AI인재 OECD 꼴찌 수준

중국 AI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친 주진 북경교육네트워크정보센터 주임이 7일 밀레니엄힐튼 서울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2019 소프트웨어(SW) 교육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2019'AI·SW교육의 시작, AI 시대를 대비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중국은 33권의 인공지능(AI) 실험교과서를 개발·보유하고 있으며,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직업 교육 과정까지 AI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AI 시대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가 중심이 돼 '차세대 SW 교육 표준 모델'을 개발 중이며, SW 교육에 '인공지능과 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추가됐다.

중국 AI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친 주진 북경교육네트워크정보센터 주임은 7일 밀레니엄힐튼 서울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9 소프트웨어(SW) 교육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2019 AI·SW교육의 시작, AI 시대를 대비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중국 AI 교육 현황을 소개했다.

친 주진 주임은 "중국 정부가 국가재생을 위해 수립한 100년 계획으로 인한 정보 기술의 빠른 발전은 AI·SW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은 'AI·SW 교육은 어릴 때부터', '청년이 강해야 중국이 강하다'는 모토로 AI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11일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 기술협의회 등이 '질롱(zhilong) X'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는 AI·SW 교과서 집필, AI 교육 실험 플랫폼 개발, AI 실험 학교 및 사례 제작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300개 시범학교에서 각 1000명씩 3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AI 시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서 집필은 AI 전문가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각급 학교 교사들이 주도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친 주진 주임은 "중국은 현재 유치원 6권, 초등학교 12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각각 6권의 AI 실험 교과서를 보유하고 있다"며 "초·중등학교의 AI·SW교육은 필수와 선택 과목으로 분리되며, 필수 과목은 2개 수업으로 약 1.5시간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중국의 유치원 AI 교육은 교사가 AI 로봇에게 '신나는 노래를 들려줘'라고 하면 로봇이 노래를 불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2~3명을 모둠으로 묶어 AI 로봇과 소통하게 한다. 초등학교는 ▲1학년은 AI 발견 ▲2학년은 AI 인증 ▲3학년은 AI 활용 ▲4학년은 이미지화를 통한 창의적 AI ▲5학년은 AI 제작 ▲6학년은 AI의 확장에 집중한다.

또 중학교에서는 그래픽 인터페이스 내에서 클릭과 드래그 등 동작으로 AI 모델을 설계할 수 있게 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파이썬 프로그래밍, 오픈소스 마더보드 활용, 변형 로봇 만들기 활동, AI 기반 스마트폰앱 활용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홀로그램 기술 등으로 AI 기술을 확장시킨다. 직업 교육은 졸업생이 직업교육 교사와 만든 파이썬, 지능 로봇, 피처 엔지니어링 등으로 AI 애플리케이션 기술이 확대된다.

중국은 또 AI 전문 교사 배출에도 힘을 쏟아 현재 100~300명의 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AI클라우드 플랫폼도 보유해 AI 입문부터 고급 단계까지 스크래치, 파이썬, 아두이노, H5 등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김수환 총신대 교수는 '한국의 초·중등 SW 교육'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정부는 2015년 초·중·고 SW 교육을 필수화한다고 밝히고, 올해부터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을 의무화했으며 고등학교에서는 선택 과정으로 도입했다"며 "다만, 초등학교에서는 SW 교육이 독립교과로 지정돼 있지 않으며, 초·중·고가 연계된 교육 과정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W 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없으며, 교수 역량이 강화·발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IBM 손레지나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최근 캐나다 한 기업의조사에 따르면 15개국을 대상으로 AI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68명의 AI 인재를 보유해 꼴찌에서 2번째로 랭크됐다"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지만, 아직은 한국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여하는 게 1% 정도로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신재경 SW 교육 담당 이사는 "그동안 기업에서 일을 잘 해왔던 사람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롭게 공부해야 해 기업에서 재교육이 시급하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기술 발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MS는 기술을 공유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지만, 윤리·철학 등이 동원되지 않고 기술만 있으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윤리와 철학, 문화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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