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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비트센싱, 자율주행차의 정확한 눈 되겠다

4D 이미징 레이더로 날씨 영향 없는 자율차 실현

10월부터 세종·판교 등 교통 레이더 실증사업 수행

이재은 대표 "최종목표는 자율주행차 종합기술 기업"

/비트센싱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와 프랑스의 나브야 등 자율주행차량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에 완벽한 시야와 인지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만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차에 '4D 이미징 레이더'로 정확한 눈을 달아주어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자동차 기술 기업인 만도에서 2010년 차량용 레이더를 처음부터 양산단계까지 연구·개발했다. 이미 있던 아이템이 아니었기에 책과 논문을 보며 차량용 레이더 생산의 A부터 Z까지 알게 됐고, 2014년 국내 최초로 양산도 시작했다. 그러다 4, 5년 이후의 기술까지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 회사를 나와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만도에서 차량용 레이더를 개발한 노하우를 갖고 2021년까지 '4D 이미징 레이더'를 만들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사진=비트센싱



◆악천후 영향 받지 않는 '레이더'

자율주행차의 센서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이다. 비트센싱은 이 중에서 '레이더'를 메인으로 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많은 자율주행차 기업이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라이다 대신 레이더를 선택한 것은 안정성 때문이다.

"많은 회사가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완성하겠다고 하는데, 대부분 라이다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다는 날씨가 안 좋으면 정확히 상을 잡지 못하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완전 자율주행은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성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를 기반으로 진짜 자율주행차 기술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

레이더와 라이다는 모두 전자기파의 특성으로 물체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 중 라이다는 빛의 영역인 레이저를 기반으로 물체를 감지하고, 레이더는 특성이 다른 전파 영역을 이용하여 물체를 감지한다. 라이다는 물체를 굉장히 정밀하게 잡아낼 수 있어 현재 자율차에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안개나 비 등 악천후에서는 빛의 산란으로 물체를 감지하지 못한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반면 레이더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군사용으로 사용됐던 레이더는 넓은 공간에서 어디에 물체가 있는지 포착할 수 있다. 그 형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물체의 유무는 확실하게 잡아낸다. 현재 레이더 기술은 수평적인 시각만 가진 3D 단계에 머물러 있다. 비트센싱은 여기에 '속도'라는 차원을 더해 물체의 형상과 크기까지 정확하게 잡아내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비트센싱은 이 4D 이미징 레이더의 안테나 구조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재은 대표는 레이더가 라이다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더는 이미 20년 전에 모터도 없애고 소형화도 완료했다. 전자적으로 모든 사물 인식 과정을 끝낼 수 있기도 한다. 반면 라이다는 아직 모터로 돌아가면서 사방의 이미지를 수집한다. 그러다 보니 크기도 크고, 값도 비싸다. 레이더는 이미 진화가 많이 됐기 때문에 라이다가 소형화되고 싸지는 것보다 레이더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더 빠르리라 생각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21년 CES에 4D 이미징 레이더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5회 한독상공회의소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비즈니스 혁신(Innovation in Business)' 부문에서 수상한 이재은 대표(가운데)/한독상공회의소



◆자율주행차 종합기술 기업 목표

현재 비트센싱은 도로 위 차량의 모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집하는 교통 레이더를 생산한다. 이 센서는 신호 및 과속 단속 시스템과 도로 교통 정보 전달 등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기반 기술에 사용된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자율협력주행 및 협력 지능형 교통 체계(C-ITS) 리빙랩 운영기업으로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세종시에 교통 레이더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판교의 제로시티 테스트베드와 대구 등 레이더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과 중국, 태국 등 회사가 업무협약을 맺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트센싱은 차량 밖 상황뿐만 아니라 차량 내 탑승자 상황까지 모니터링하는 레이더도 개발 중이다. 이 레이더로 좌석 탑승자를 감지해 차량 내에 남겨진 아이를 감지하고, 운전자의 바이털을 감지할 수 있다.

비트센싱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제5회 한독상공회의소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비즈니스 혁신'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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