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의 판매채널에서 은행을 배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 고객들에게는 고위험 자산을 판매하는 게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7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파생상품 시장의 안정적 경쟁력 강화방안' 공청회에서 "원금손실이 가능한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금융지식이 낮은 소비자의 이용이 많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면서 "ETN 등을 활성화해 거래소로 소비자의 창구를 단일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거 '우리파워인컴 펀드' 역시 홍보과정에서는 안정적 투자로 홍보했으나, 실제 투자 대상은 100%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부채담보부증권(CDO) 하위 트랜치(Tranche·분할 발행된 채권이나 증권)에 투자해 9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실제 투자 대상이 되는 CDO의 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투자를 실행했다"면서 "적정성, 정합성을 고려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번 DLS, DLF 판매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리 구조를 은행 투자자가 쉽게 이해하기 힘들 뿐더러, 판매자의 설명이 부족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완전 판매 우려를 지우기 위해 가격 산정시 사용한 변동성을 공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격 산정시 사용한 변동성을 공시한 경우 사후적으로 분쟁 발생시 가격 산정에 대한 혼란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손엄지 기자
또 다른 발표자인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3일 도입된 KOSPI200 위클리 옵션은 시장의 단기옵션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꾸준한 기초자산의 발굴과 상품개발, 필요한 상품이 적시에 보급되도록 상장체계 개선,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전략 및 연계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손영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지천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차기현 NH투자증권 이사, 홍장표 삼성증권 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