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의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순이익은 2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평균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이며, 11개사 모두 흑자를 냈다.
영업수익은 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신탁보수는 3939억원으로 영업수익의 62.1%를 차지했다. 그 중 차입형 및 관리형토지신탁의 보수가 3182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8%다.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 감소했으며, 신탁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192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형토지신탁 수탁고는 5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 증가했다. 신탁보수는 1256억원으로 책임준공형 보수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임직원 수가 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의 증가폭이 컸고,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이 하락하면서 대손상각비도 급증했다.
총자산은 5조321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0% 증가했다. 총부채는 2조4712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년 말 대비 21.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6.3% 증가한 2조8504억원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35%로 전년 말 대비 121%포인트 하락했다.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하며,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NCR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위원회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NCR 산정방식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을 준비 중이며, 토지신탁의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3개사 중 대신자산신탁은 본인가를 완료했다. 나머지 신영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본인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