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검찰 수사에 맞대응…曺, 변호인단 물색 움직임
검찰, 조 부인 사무실 동양대 등 압수수색하며 수사 속도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의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변호인단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모씨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출신인 이인걸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후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와 관련 자신의 변호인을 선임하기 위해 직접 움직인 것은 처음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대형 로펌을 제외하고 자신과 연이 있는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변호인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는 6~10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소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다.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하기 위해 몇 명의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가 법무부 장관이 되던 되지 않던 간에 검찰의 수사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변호인 선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의혹 ▲사모펀드 74억5천만원 투자약정 논란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친동생의 위장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수백만원 '지각 납부' 의혹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다.
조 후보자가 물밑에서 변호인단을 물색하는 데는 국회 청문회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검찰의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변호인 선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던 지난 2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무산으로) 인사청문회법에 근거해 유지돼 온 청문회 준비단의 존재 근거도 이제 사라졌다"며 "피의자 신분인 조 후보자는 개인변호사를 선임해 검찰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수사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의혹 관련 주변인물 소환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형사부에서 특수 2부로 수사 주체를 바꾼 데 이어 특수3부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연일 커지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최정예 검사들을 추가로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3일 조 후보자 아내인 정모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일 오전 경상북도 영주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한영외고 학부모 스펙 품앗이 등 각종 입시 의혹과 정씨가 직접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파악하기 위한 강제수사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30여곳 가까이 했기 때문에 자료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실제로 의미를 갖는 주요 피의자들의 소환은 압수물 분석이 끝난 추석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