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영종도=양성운 기자】 BMW코리아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국내 투자 강화에 나선다.
BMW코리아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의 주요 투자 시설을 돌아보며 다양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있는 부품 물류센터(RDC)를 확장함과 동시에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확장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차량 화재 사태를 겪으면서 낮아진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특히 신규 고객 보다 기존 소비자를 위한 투자에 드라이브를 건다.
BMW 그룹 코리아 RDC 내부 아웃바운드 구역.
◆BMW 코리아 최대 규모 RDC 센터 구축
BMW코리아의 RDC는 수입차업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로, BMW 독일 본사를 제외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2021년 착공해 투자를 완료하면 RDC는 현재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7000㎡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한다. 규모 확장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며 "규모 확장으로 1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RDC에는 총 1600억원 투자와 700여명 고용창출을 이루게 된다.
BMW코리아 RDC의 부품가용 능력은 이미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000여종에 달한다. 확장 시 더욱 많은 부품을 취급, 보관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최단 시간 부품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코리아는 AS(애프터서비스) 개선을 위한 신규 투자도 진행한다. 그동안 해상과 항공으로 운송했던 부품 조달 방식을 육로까지 추가해 소비자들의 기다림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정상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상무)은 "부품 조달방식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간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 중이며 60일 가량 소요되는 해상과 달리 40일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시스템 일부에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 및 강화에도 나선다. 개편안 중에는 올 하반기에 보증 기간이 지나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유지·보수 등 자동차의 정비 시점을 사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로 일정액의 납입금을 내면 정비할 때 할인을 제공해 고객 부담을 줄여준다.
이어 AS에 대한 고객 접근성도 높인다. 외곽지역에 기존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한다. 대형 마트와 협력을 통해 PIT(경정비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100억원 적자지만…"고객 위한 문화시설 투자 확대
BMW코리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딜러사와 함께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BMW코리아의 대표 문화시설 공간인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매년 1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또 다시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드라이빙센터 확장에 나선다.
장성택 BMW 드라이빙 센터 상무는 "매년 손실을 기록하지만 BMW코리아와 본사에서 이같은 투자를 하는것은 브랜드 가치를 바라보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한국 내 자동차 문화 성장과 미래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BMW 드라이빙센터는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되며, 완공 후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드리프팅과 트랙 아이디얼 라인 주행을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하는'M Core'와 BMW 그룹 차량 오너를 대상으로 드라이빙센터 트랙을 자차로 이용할 수 있는 'Owners Track Day'와 같은 신규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선보이게 된다. 또 어린이들의 과학 창의 교육을 위한 주니어캠퍼스를 더욱 발전시켜 소외 계층 아동 및 복지기관에 대한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문화 테마 공간으로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는 현재까지 누적방문객 83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확장과 동시에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BMW 그룹 내에서 레벨 2 인증 트랙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단 2개국에 불과하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BMW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지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그룹 본사가 국내 딜러에 최초로 52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 또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한 BMW의 고객 중심 전략을 잘 보여준다. 총 5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는 연면적 8021평(2만 6515.94㎡), 건축면적 1945평(6432.54㎡)을 갖춰 세계 BMW 딜러사 서비스 시설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는 한국 딜러에 BMW 그룹이 직접 투자한 것은 최초의 사례로, BMW 그룹의 지속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송도 콤플렉스는 BMW와 MINI 전시장, 인증중고차, 서비스센터, 라이프스타일존 및 문화 공연홀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통합 센터로 BMW와 MINI의 모든 서비스와 브랜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BMW 고객은 물론 인천 지역 주민을 최대 200여명 초청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