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갤노트10 언팩]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까지…디자인팀장 강윤제 전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인 강윤제 전무. /삼성전자



【뉴욕(미국)=김재웅기자】아름답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갤럭시 노트10,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강윤제 전무가 디자인팀장으로 직접 개발을 진두 지휘해 얻어낸 값진 결과다.

강윤제 전무는 TV 등 영상 제품을 디자인하다가 2017년에야 무선사업부에서 일하기 시작했지만, 갤럭시 A80과 갤럭시 S10, 갤럭시 액티브 등 '갤럭시 패밀리'에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디자인 DNA를 심는데 성공했다.후속작도 일찌감치 구상중이라는 전언이다.

강 전무가 말하는 갤럭시 디자인 중심 철학은 사용자다. 미니멀리즘 역시 소비자가 제품을 더 평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전략, 크기와 카메라 위치, 엣지 스크린 등 기능도 소비자 입장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10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 모바일의 플래그십으로써, 미래를 제시하는 새로운 디바이스로 모든 첨단 기능을 담아야만 했다.

크기를 이원화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모든 기능을 탑재하려면 불가피하게 스마트폰이 더 커져야했는데, 그러면서도 S펜을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전작은 성능을 이유로 두께와 무게를 어느 정도 허용했지만, 갤럭시 노트10은 이 부분도 양보하지 않고 대폭 줄이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그립감도 더 높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S펜도 마찬가지다. 유니바디를 적용해 완전히 매끄러운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펜 색깔에 따라 글씨 색도 달라지게 만들었으며, 노트10에서는 이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새로 넣었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인 강윤제 전무. /삼성전자



3.5파이 이어폰 잭을 없애는 데에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미 무선 이어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된 상황이라 시도해볼만 하다고 판단했었다는 전언이다. TV를 디자인하던 당시에도 TV 스피커를 빼자던 논의가 결국 보편화돼 사운드바 시장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그니처 컬러인 아우라 글로우도 다양한 소비자를 향한 열망을 담은 결정이다. 어느것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컬러로, 최신 컬러 트렌드도 적극 참고했다. 그 밖에도 대담한 컬러들을 새로 추가하며 소재와 마감(CNF)공정에서도 어려움이 컸다고 강 전무는 회상했다.

중국 경쟁사를 따라했냐는 질문에는 강하게 부정했다. 다른 브랜드를 따라하는 가능성은 전혀 없고, 시대 흐름에 따라 컬러 철학이 다소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시장에서는 또다른 컬러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처음 만나는 접점, 전작에서는 혁신을 이뤄낸 S펜을 강조하고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 제품명 글씨도 빼고 펜만으로 완성했다.

내부는 미니멀리즘에 더해 친환경적인 철학에 따라 과감하게 줄였다. 비닐류를 완전히 없애고, 외관을 싸는 소재도 다 삭제했다. 종이를 사출하는 방식으로 포장재를 만들어 종이 사용도 최소화했다. 포장재를 줄인 대신 흡집이 생길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어댑터에 유광 소재를 빼기도 했다.

새로 나온 갤럭시 워치 액티브2도 사이즈를 2개로 만들었다. 성별 구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40mm 단일 제품에서, 이번에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44mm의 큰 크기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추후 사용자 요구에 따라 더 작은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배젤을 삭제하고 휠 기능을 집어넣는 등 혁신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부품 배치와 함께 공정을 새로 연구하고 발전시켰으며, 완성도도 높였다. 모델을 2개로 나눴지만 스트랩 크기와 컬러 3종은 공통 적용해 통일성을 가져갔다.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현실'이었다고 답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한 팀을 이루고 있는 상황, 서로 방향을 제시하고 실현을 고민하면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 전무는 추억했다. 이 과정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도 많았다며, 팀원들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