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심하고 모래로 덮인 진주평거 스카이팰리스 확포장 인도
진주평거 우방 스카이팰리스 신축으로 인한 도로 확포장 공사구간 중 새로 포장한 인도의 경사가 심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별표1"에는 '보도 등의 기울기는 18분의 1이하로 하여야 한다. 다만, 지형상 불가능하거나 기존 도로의 증ㆍ개축시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12분의 1까지 완화할 수 있으며, 보도 등의 좌우 기울기는 25분의 1이하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주)우방의 담당 현장소장은 지난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로와 인도 사이에 난간대 설치 예정이다. 기존의 10호 광장 도로가 낮고 저희 건물이 높다. 그래서 차도와 인도 사이의 경계석도 2단으로 설치했다. 시청 건설과와 협의된 내용으로 시공했다."
"현재 인도와 차도의 높이 차이가 50~60cm 정도인데 인도를 수평으로 할 경우 차도 쪽 높이가 옹벽처럼 많이 올라간다. 비상시 소방차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소방서와 협의된 내용대로 공사를 하려면 마냥 높이를 높일 수가 없어서 그렇게 공사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진주시 건설과 관계자도 "아직 준공 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기자가 실제로 걸어가 보니 경사가 상당해서 비나 눈이 왔을 때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난간대를 설치해도 난간대와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유리가루같은 모래가 널려 있어 미끄러질 위험이 다분히 있었고 노면도 고르지 못했다.
현장소장은 "유리가루같은 것은 모래다. 비가 오면 보도블록 틈새에 스며들면서 다져지도록 깔아놓았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부분은 확인 후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시민 A씨는 "시민이 통행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준공 전이라 문제가 없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변명이다. 모래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데, 비 올 때를 기다려 모래를 깔아놓았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라며 담당 공무원과 공사 업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지하주차장 곰팡이 문제로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민원이 폭주했던 우방 스카이 펠리스는 30일부로 시에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난간대도 설치 완료됐지만 보도의 기울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