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은 수시로 대학行…2020수시박람회 '인산인해'
"오늘 정오 전에 왔는데도 지원 예정인 대학의 상담 부스가 벌써 마감이 돼버려서 관심있는 전형의 상담을 못 받았어요. 내일부터 사흘간 아침 일찍 서둘러야겠네요."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관으로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행사장 내 고려대 부스에 '금일 상담 마감' 안내장을 보고 여러 명의 수험생이 한 숨을 쉬며 말했다.
박람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다. 대부분 학생들은 이르게는 오전 7시부터 부모님들과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박람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교협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에만 7400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방문했다. 각 대학부스는 입학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일부 대학부스는 통로를 메울 만큼 많은 학생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통로가 꽉 막히기도 했다. 반면 일부 대학들은 입시 브로슈어가 부족해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료 제공을 하지 못해 학교와 수험생 모두가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51개 대학이 참가했다. 이번 매년 참가 대학 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2012학년 95개교에 불과했던 박람회 참가 규모는 2013학년 102개교로 처음 100개교를 넘긴 데 이어 2015학년 130개교, 2017학년 140개교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올해 참가 대학 규모는 지난해 146개교와 비교하더라도 5개교 더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시 박람회에 참가했던 한국교원대와 한국국제대가 불참을 선언했지만, 경주대·송원대·신라대·울산대·차의과학대·한라대·호원대 등 7개교가 참석을 결정해 전체 대학 수는 5개교 늘어났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학생·학부모·고교 교사 등의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 정보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이고 정확한 대입 정보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과 대입정보 난립 방지 등 사회적 책무를 실현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학들에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대입의 '대세'는 수시모집이다. 지난해 대교협이 발표한 '2020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확대' 추세는 여전하다. 2020학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인 34만7866명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은 26만8776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늘어났다. 수시가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3%로 전년도 76.2%보다 크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비중이 큰 것은 학생부가 주된 평가요소라는 공통점을 지닌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을 아우르는 학생부위주전형이다. 학생부위주전형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은 14만7345명으로 전체 대입의 42.4%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도 8만5168명으로 24.5%나 된다. 전체 대입 선발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이 학생부위주전형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대학들은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대학마다 꾸린 부스에서는 대학별 전형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입학 관련 교수·교직원·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맞춤형 상담이 실시된다. 가장 많은 대입 표본을 지닌 대학이 주체가 돼 실시되는 상담인 만큼 가장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이에 더해 모집요강과 전형 안내자료 등도 무료로 배포하고, 입학정보 전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이 아닌 교사들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 상담도 있다. 진학상담 경험이 풍부한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주관하는 상담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들이 차린 '일대일 대입상담관'에서는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소속 현직 교사 40여 명이 진행하는 무료 대입상담 서비스가 펼쳐진다. 상담 시간과 인원 제한으로 인해 상담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박람회 이후에도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동일한 상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교협이 주관하고,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박람회는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된다.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4시30분이며, 입장료는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