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비스업과 청년·여성 중심으로 일자리 개선
노동 산업 핵심인 40대와 제조업은 부진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긍정 효과 확인
고용노동부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고용상황이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비스업과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작 핵심노동계층인 40대와 제조업의 부진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외에도 주52시간제에 따른 노동시간 감소 효과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률·경활참가율, 실업률·실업자 동반 상승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올해 상반기 고용동향 특징 분석 자료를 24일 내놨다. 상반기 고용률은(15~64세)은 66.5%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며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 실업자수는 12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4.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 증가하는 모양새다. 고용부는 "상반기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통계기준 변경 후 최대"라면서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취업자, 실업자가 동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성·고령자, 서비스업 등 고용시장 근근이 버텨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여성과 고령자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덕이다. 여성 고용률(57.4%), 경제활동참가율(59.8%) 모두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는 34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
여성·고령자의 취업 증가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서비스업의 약진이다. 보건복지 서비스분야에서만 16만1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업도 2만5000명 증가했다. 또, 정보통신·전문과학에서 10만 4000명 취업자 수가 급증했다. 이를 두고 고용부는 "경제 전체의 서비스화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40대 부진으로 체감 고용 사정 악화
그러나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은 부진했다.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0만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5개월 연속으로 감소 추세다. 수출과 투자 부진, 구조조정 등의 여파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40대의 고용부진도 심해졌다. 올해 상반기 40대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9만3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고용부는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으로 숫자(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는 늘었는데 체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제조업과 경제활동의 척추 계층인 40대가 잘 돼야 돈이 도는데, 그게 안 된다. 향후 고용지표 개선의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효과 뚜렷…임금 격차 크게 완화돼
임금과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의 경우, 임금은 1~4월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이 3.2% 증가했으며, 300인 미만 사업체는 4.4% 증가, 300인 이상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하면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로시간은 1~4월 평균 월간 3.0시간(-1.8%) 감소했으며, 300인 미만은 3.3시간(-2.0%) 감소, 300인 이상은 1.7시간(-1.0%) 감소를 기록했다.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중 초과근로시간이 많은 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감소세가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52시간제를 적용받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수가 많지 않아 전체 산업 수준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처음으로 20% 미만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저분위 임금이 개선되면서 성, 학력, 규모, 고용형태별 격차 모두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