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상장주선인 IPO 실적. /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액이 1조원을 넘기면서 작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기업공개(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포함, 스팩 상장 제외) 18건 가운데 5건(27.8%)을 주관했다.
이에 따른 NH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4379억원이었으며, 대신증권(1818억원), 삼성증권(1459억원), 하나금융투자(1423억원) 등 다른 증권사가 주관한 IPO 공모액을 크게 웃돌았다.
6월에 추가 상장 일정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상장주관 실적 1위(공모금액 기준)를 확정지었다.
상반기 2위를 기록한 대신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등 2곳의 상장을 주관했고, 3위인 삼성증권은 압타바이오, 아모그린텍, 셀리드 등 기술성장기업의 특례상장 3건을 성공시켰다.
상반기 중 NH투자증권은 '최대어'로 꼽힌 현대오토에버(공모액 약 1685억원)의 상장을 주관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드림텍·까스텔바쟉·컴퍼니케이파트너스·SNK 등의 상장 주관사도 맡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미룬 회사들이 올해 증시에 입성하면서 지난해보다 좋은 주관 실적을 나타냈다"며 "하반기에도 지누스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었는데 올해 이를 극복한 것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9곳의 상장을 주관하며 약 2321억원의 공모 실적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지난해 순위 면에서도 미래에셋대우(12건, 5466억원), 대신증권(10건, 4899억원), 한국투자증권(12건, 3645억원), KB증권(6건, 2662억원) 등에 이어 5위에 그쳤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IPO 공모액은 약 1조891억원으로 작년 동기(780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규 상장사 수는 18개사(코스닥 16개사, 코스피 2개사)로 지난해 21곳(코스닥 19개사, 코스피 2개사)보다 3곳이 줄었다. 그러나 15개사의 공모가가 희망범위의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데다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도 5곳에 달하면서 공모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또 신규상장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웹케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웹케시의 지난 21일 종가는 6만1900원으로 공모가(2만6천원) 대비 138.1%나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이은 중형급 상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여준 만큼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이달부터 IPO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7월 초까지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며,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또 2차 전지,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콘텐츠 등 유망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포함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IPO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조원 대의 '대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