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월 최대 매물이 30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최대 90건까지 늘더니 올해엔 월 기준으로 100건이 넘어섰다. 그만큼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방증이다. 특히 가업승계 포기형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다. 세금부담과 경영권 승계 관련 규제가 부담스럽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7일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지난 4월 KMX로 들어온 M&A 매물은 120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 월 100건 이상의 매물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이는 2016년 월 2~30건, 2018년 월 8~90건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KMX에 쌓여있는 매물만 3500건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업승계 대신 매물로 내놓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KMX로 기업 매도를 의뢰한 730개 기업 중 118개(16.2%)사가 가업승계를 할 수 없어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KMX는 향후 2~3년 내 가업승계형 M&A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창헌 KMX 회장은 "높은 세금과 과세특례제도의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7080세대들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시작했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업을 이어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매물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업계는 M&A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 매물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M&A 전문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이미 삼성증권은 KMX와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매물을 공유해 기업 매칭에 나서고 있다. 매도기업 중에서도 우수기업을 발굴해 M&A 대신 성장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본 M&A 전문 중개기관인 니혼(Nihon)M&A센터도 한국 M&A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커지는 한국 M&A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KMX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니혼M&A센터를 찾아가 업무협약를 맺을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월 니혼M&A센터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높아지는 국내 기업의 M&A 수요에 부응해 니혼M&A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인수 대상기업 정보를 국내기업에게 제공하고 자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