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인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으로 신세계백화점에 역전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매지간인 이마트 책임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의 차이가 아니냐는 분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집계돼 신세계백화점의 법인명인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 1100억원보다 350억원 이상 적었다.
이에 앞서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신세계는 이보다 724억원이 많은 1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매김해온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신세계백화점에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3분기 연속 신세계백화점에 영업이익이 뒤지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처럼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가열돼 업계 간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할인점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SSG닷컴, 이마트24, 제주소주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와 반대로 ㈜신세계는 종속회사인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호조세를 보여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자회사를 포함하다보니 자회사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SSG닷컴이 3월 출범했고, 이마트24도 매장을 4000개까지 확대하는 등 출범 초기로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는 이 사업들이 안정화되면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반기 대비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는 2분기에 실적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전문점 및 일부 자회사들의 영업 손실 폭 축소가 가능해 부진 폭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 수요 이탈을 상쇄할 만큼 온라인 사업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새로 출범한 SSG.COM의 최근 성장률이 10% 초중반 수준으로 온라인 시장 평균 성장률에 못 미친다"며 "이 같은 문제들을 빠른 시일 내 해소되기 힘들고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