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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인보사 사태 코오롱 재무제표에도 비상..상폐 우려까지

'인보사'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재무제표에 비상이 걸렸다. 인보사의 연구개발비를 전액 비용으로 처리한데다,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에 돌입하며 부채가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1분기 인보사의 연구개발비 516만 달러(약 62억원) 전액을 무형자산에서 상각했다.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연구개발비 267억원 중 57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지만, 1분기에 전액을 판매관리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해 신약의 경우 임상 3상 개시 승인 시점부터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중이던 인보사 연구개발비 일부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인보사의 주요 성분이 당초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임이 확인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보사의 임상 3상을 중단했다. 회사측은 임상 3상이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한데 따라 연구개발비를 비용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분기 329억원의 영업 손실과 3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투여받은 약 3700건 시술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15년간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장기추적 조사는 약 8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621억원의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 때문에 부채가 지난해 발 1670억원에서 지난 1분기 말 2076억원으로 25% 가량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코오롱티슈진의 작년 재무제표와 코오롱생명과학의 2017년도 및 2018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15일 코오롱생명과학의 1분기 보고서에 대해서도 '한정의견'을 냈다. 지난해 말 재고자산과 개발비가 지난 1분기 매출원가와 무형자산손상차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절차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1분기 재무제표를 재작성하고 재감사에 관한 절차를 한영회계법인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일 재감사에서 기존에 자산으로 처리된 연구개발비가 이번 1분기처럼 전액 비용으로 처리되면서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407억원과 3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55억원과 2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행 규정상 양사가 올해와 내년에 영업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이 되고 2021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에는 상장폐지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장 적격성 심사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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