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항을 강조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최근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성장동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상장에 성공하면서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 우려를 벗어던졌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등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여객기가 최근 운항 중 큰 흔들림이 발생해 기내 승무원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이바라키현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하강하던 중 큰 흔들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내 승무원 1명이 넘어져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했다. 티웨이 항공 측은 사고 사실을 일본 항공 당국에 보고했다. 일본 정부의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를 '항공사고'로 보고 조사를 개시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 발생 항공기가 근래 들어 연이은 추락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동기종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당 항공기의 운항중단이 확산된 만큼 기체 이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비슷한 시각에 같은 상공을 비행하던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항공기도 갑작스레 기체 요동이 발생해 승무원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상장후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신규 중국 노선을 획등하는 등 동북아 하늘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중국노선 운수권 배분 심사를 통해 ▲인천~베이징(다싱) ▲인천~선양 ▲대구~베이징 ▲청주~옌지 등 수도권과 지방발을 포함해 총9노선 주35회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날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티웨이항공만의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로 한·중 간 여행과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보잉 737-800 단일기종이라는 점에서 항공기 사고 소식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한번의 항공기 운항 안전 사고가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