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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국내 완성차업계, 노조 몽니에 위기 확산

국내 완성차 업계 로고.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노동조합까지 '몽니'를 부리고 있어 설상가상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노동조합의 입김이 세진 가운데 완성차 노조들은 사측에서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하고 있는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라는 압박을 넣는가 하면, 르노삼성 노조는 '노사 합의를 통한 인력 전환'을 주장하며 회사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하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 됨에 따라 부산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계속되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공장을 일시적으로 셧다운시키기로 한 것. 또한 부산공장의 일부 물량은 일본 규슈공장으로 이관됐다. 결국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 등 지역 경제도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단체휴가 사용을 정하고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포함한 휴가 기간은 총 5일이다. 회사는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휴가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계속되는 부분파업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휴식기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노사간 긍정적인 대화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인사권의 경우 르노그룹 산하 어떤 나라에서도 노조가 인사권에 개입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르노삼성의 부산공장 생산물량 감축은 불보듯 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닛산은 올해 SUV 차량인 '로그' 위탁 생산량을 전년 대비 4만2000대 줄인 6만대로 결정해 르노삼성에 통보했다. 1만8000대는 미국 판매량 감소에 따른 규모지만, 2만4000대는 부산공장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불안정으로 추산된 결과다.

노사 갈등으로 침몰의 위기에 처한 기업은 르노삼성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신설법인 설립을 둘러싼 극한 대립을 이어온 한국지엠 노사는 올 초 연구개발(R&D)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분리 이후에도 좀처럼 갈등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을 둘러싸고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노조는 신설법인에 정리해고 일방통보, 징계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도입하고자 하는 사측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합법적인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기아차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기아차 노조가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신규 인도공장에서 만드는 소형 SUV 'SP2'의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국내 물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지키기 차원에서 국내생산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한 차량으로 국내서 생산해 수출할 경우 관세 등의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결국 현지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날 수 있어 지금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9년 연속 무분규의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따돌리고 15년 만에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꿰찼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 14만3309대(반조립제품 포함)를 판매하며 지난해 매출 3조70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내친김에 올해도 신형 SUV 3종을 잇따라 출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았지만 노조는 눈앞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고임금과 저효율이라는 자동차 산업 전반적인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바라보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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