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찾지 않는 버려진 공간에 오래기간 사랑받은 노포, SNS에서 화제가 된 젊은 창업자의 맛집, 2대째 이어져온 참기름 등을 새롭게 풀어내고 소소한 브랜드를 모아서 공간의 가치를 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손창현 OTD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12일 청년 스마트 일자리 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스마일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손창현 대표가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하게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청년사업가들의 사례 발표로 OTD코퍼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괜찮은 청년 일자리에 대해 발표했다.
OTD는 2014년 약 10명의 직원에서 시작해 2019년 현재 약 320명으로 늘어났다. 손 대표는 "작년 한 해에만 200명에 가까운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OTD는 '맛집 편집숍'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OTD는 'Open The Door(문을 열다)'는 뜻의 영어 약자로 공간을 기획하고 임대하는 '셀렉트다이닝' 개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손창현 대표는 새로운 혁신은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기존 산업인 오프라인에서도 우버와 위워크 같은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OTD를 시작했다.
스토리가 있는 작은 가게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 플랫폼을 창출한 것이 OTD의 성공비결이다. 손 대표는 "공급 과잉과 경기 불황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폐업으로 몰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수의 대기업, 부동산 펀드가 독식하는 것도 아니다"며 "이들도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OTD는 편집숍이나 셀렉트다이닝 등 공간 플랫폼의 역할을 외곽의 버려진 공간에서 시작해,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의 상업 공간으로까지 확장했다. OTD는 이런 공간 플랫폼을 통해 동네 맛집이나 스몰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한다. OTD를 통해 매장을 오픈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통된 운영 비용을 이용함으로써 투자 장벽과 사업 리스크를 낮춘다. 그 결과 OTD는 2014년 매출액 30억에서 2018년 12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