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출입로 문제가 야기된 진주역 앞 아파트 신축 현장
진주역세권 신도시에 건축되고 있는 한 고층아파트 진출입로가 분양 당시만 해도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까지 좌회전할 수 있는 도로가 없어 입주 예정자들이 진입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초 진입로가 예정대로 진행이 됐다면 지금쯤은 도로가 개설돼 있어야 한다. 이를 지켜본 입주 예정자들은 진주시에 민원을 넣고 있지만 시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도로를 내기 위해선 철도청의 부지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교통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골조공사가 한창인 문제의 아파트는 총 407세대, 공정률은 50% 정도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힘든 아파트 진출입로 때문에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탄동 방향에서 오는 차가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선 300m 정도를 직진한 뒤 U턴을 하거나 바로 옆 아파트를 빙 둘러 돌아가야 하는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
반면 좌회전 신호가 있어야 할 대로변은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가로막혀 있어 이대로라면 교통 불편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이렇게 되면 이 아파트로 진입하려면 무조건 둘러 와야 한다 "고 말했다.
더 황당한 건 아파트 분양 당시엔 다른 연결도로가 날 것처럼 홍보가 됐다는 사실이다.
분양 당시 안내문에는 단지 배치도 아래쪽에는 진주역 방면으로 오가는 연결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 아파트 신축 현장을 가보니 앞으로 늘어나는 교통량에 좌회전 진입로가 개설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건설업체 측은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계획 상 도로개설이 예정돼 있었고 확인을 거쳐 안내를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당시 안내서에는 개발 예정이며 기관 사정에 따라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을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도로를 개설하느냐 마냐는 시에서 하는 것으로 시에서 예정이라고 하니까 그걸 보고 썼다"고 해명했다.
조현신 진주시의원은 "지구단위계획 완료 후에 이런 모든 문제점들이 종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