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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주총 다가오니 '배당형 펀드' 인기 ↑…한달 새 200억원



올해 들어 배당형 펀드에 많은 자금이 몰렸다. 특히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펀드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배당형 펀드인 '베어링고배당플러스'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에만 19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설정액(1690억원)의 12%가 한달 새 모인 것이다.

해당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전자(펀드내비중 9.62%), POSCO(9.28%), SK텔레콤(3.66%), SK하이닉스(3.28%) 등을 담고 있다.

◆ 배당주 펀드, 인기도 수익도 'GOOD'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봐도 자금 유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10개 펀드 중 3개 펀드가 배당형 펀드로 나타났다. 베어링고배당 펀드를 비롯해 설정액만 2조5000억원(패밀리펀드 포함)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의 인기도 여전했다. 장기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펀드도 5번째로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나 기업 정책이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고 주총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월 말부터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된 점도 상대적 안전처인 배당주로 시선을 옮기게 했다"고 분석했다.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상장사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실제 배당주 펀드는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동안 액티브 펀드 전체 수익률이 4.73%를 기록한 반면 배당주 펀드는 5.08%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하락장에서 방어효과가 뛰어났다. 전체 액티브 펀드가 최근 6개월 간 5% 하락한 가운데 배당주 펀드는 2.59% 하락하는데 그쳤다.

◆ 배당형 펀드는 '중장기 트렌드'

아울러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배당형 펀드의 인기요소다.

최근 엘리엇이나 KCGI 등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기업들의 배당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하면서 저배당 또는 무배당 기업에 대해 배당확대를 요구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적한 10개사 중 7개사는 올해 배당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배당형 펀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국내기업의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배당확대는 중장기 트렌드라는 분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배당 확대를 선언한 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삼성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사의 배당확대 관련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에 올해 배당금은 30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 사업년도 배당금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확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는 중장기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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