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공모가 밴드는 4만~4만4000원이며, 공모 희망가에 따른 공모자금 규모는 1404억~1544억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13, 14일 양인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 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전문 IT 서비스 기업이다. 그룹사 내에서 완성차, 철강,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SI(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및 SM(시스템 운영·System Maintenance) 사업과 관련 컨설팅을 수행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참여해 유럽, 러시아, 중국, 미국, 멕시코 등 현대차그룹 진출 국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IT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현대차그룹의 중심 사업을 제조업 기반에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서비스업으로 바꾼다.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홈 시스템 HI-oT ▲커넥티드카 보안서비스의 개발 ▲울산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시험 운영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협업으로 사업영역의 폭을 넓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사 내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바탕으로 SI, SM 사업을 수행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액은 2014년에서 2017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 IT 표준화 및 통합사업인 'One-IT'를 통해 강력한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시너지와 수익을 낼 예정이다. One-IT는 그룹 내 기업마다 각각 달라 호환이 힘든 현 전산 시스템을 통합해 그룹 표준에 맞춰 운영할 통합 플랫폼이다. 그룹사 내 대형 고객을 시작으로 2021년 국내외 협력사까지 그 적용대상을 확대해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고, 망 사용료 등을 통해 캡티브 마켓 기반의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는 "확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변모를 시도해 B2B에서 B2C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그룹사 내 일감 몰아주기 등에서 자유롭기 위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내에 잉여금이 2500억원 규모여서 연구개발(R&D) 초기 자금은 충분하지만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상장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기술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다"며 "국내 기술 기반 벤처 기업의 검토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 보안 시스템 관련 기술 기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