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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선택과 집중' 현대차, 中 공장 가동 중단 검토…대신 미래차 경쟁력 속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역성장을 거듭하던 중 결국 구조조정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우선 현대차는 공장 가동률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 1공장 가동을 내달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이 떨어진 베이징 1공장의 활용방안을 놓고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1공장 가동 중단 검토는 예고된 결과나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판매 감소로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으로 구조조정 등의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 1공장 가동 중간 검토와 함께 직원 2000여명을 구조조정 했다.

실제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차가 2002년 지분 50대 50 합작사로 설립한 베이징현대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181만대에 달하지만, 가동률은 44.5%에 그쳤다. 중국 공장 인력과 시설 절반 이상이 놀고 있는 셈이다.

그러는 사이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 지출은 지속했고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등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왔다.

올해 1월에는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만 소화해왔던 생산 차량을 필리핀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차는 중국에서 만든 차량을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날로 강화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시설로 돌리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 관련 부문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및 경상 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는 1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더한 총 투자금액은 5년간 45조3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력 판매모델인 SUV 및 고급차 부문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2017년 기준 4종에 불과했던 SUV 모델을 2020년에는 8종(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를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1만580대를 판매해 고급차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3만1000대로 이를 달성하면 점유율은 4.8%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현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 '수익성'"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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