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협력 중소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임금격차 해소 뿐만 아니라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KAI와 관련 협력 중소기업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KAI는 올해부터 3년간 협력 중소기업과 이들 기업에 다니는 종업원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한 항공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지원(10억원) ▲협력 중소기업의 시스템 혁신을 위한 종합지원시스템(에어로-고리)개선 및 운영 지원(7억원)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1억원) ▲협력 중소기업 자생력과 임직원의 임금보전을 위해 협력이익공유 및 성과공유제 도입 지원(6억원) ▲항공산업 육성개발을 위한 항공산업 기술혁신 인프라 지원 ▲공동근로복지기금(24억원), 청년내일채움공제(4억원), 성과우수업체인센티브(30억원) 등 협력사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프로그램 시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기존 임금격차 해소운동에 더해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중점을 둔 동반성장 활동을 결합한 최초의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는게 동반위의 설명이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문제 해소가 한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해 시작한 '임금격차 해소 운동'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항공 산업 특성에 맞는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운동'에 동참해줘 국내 항공산업이 '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KAI뿐만 아니라 협력 중소기업들도 협력기업간 거래에서 제값 쳐주기, 제때주기, 상생결제로 주기를 준수키로 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생산성향상 등 혁신 노력도 강화해 KAI의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개선,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또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